동반성장은 ‘함께 성장하자’는 의미다. 남의 것을 좀 줄여서 내게 달라는 게 아니라 더불어 행복하자는 것이다. 성장을 해치지 않으며 공정하게 분배하는 것이 핵심이다.

 경기도는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일자리 창출 및 판로 확보, 매출 증대 등을 목표로 기업과 소상공인의 ‘상생’을 독려하고 있다.

 남북 간 평화 분위기와 동반성장이란 시대 흐름 속에서 경기북부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나아가야 갈 방향을 짚어 봤다.

# 동반성장은 ‘필수’, 이를 위한 경기도의 노력 돋보여

 상생과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은 시대적 흐름이다.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으로 인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감당해야 할 부담도 커진 상황이다. 최저임금 인상은 소득주도 성장을 정착시키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이로 인해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어려움은 정부와 대기업도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할 과제이며, 대·중소기업 간 자율적 상생·협력을 이끌어 내고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서로가 노력해야 하는 이유다.

 

▲ 이재명 도지사와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도는 지난 2월 공정경제·혁신성장을 위한 ‘2019 경기도 경제 활성화 정책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방안으로 ‘성과공유제’를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중소기업육성자금 지원 우대, 유망중소기업 인증 가점 등 18종의 인센티브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역 및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으로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종합 지원도 펼치고 있다. 특히 4월부터는 31개 시·군에서 4천961억 원에 달하는 지역화폐를 발행해 골목상권 활성화와 지역경제 선순환을 도모하고 있다.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대책을 마련해 창업부터 폐업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서비스 지원에도 나섰다.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생애주기를 고려해 ▶창업단계에서는 소상공인의 시장 진입 합리화 ▶영업단계에서는 소득 증대 및 비용 절감 ▶폐업단계에서는 충격 완화 및 안전망 확충 ▶재기단계에서는 새로운 희망 사다리, 재도전 지원 등을 중점 과제로 선정했다.

# 경기북부 미래 동반성장 이끌 대형 기업 턱없이 부족… 그래도 ‘희망적’

 글로벌 수요 부진과 내수경기 침체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경영환경이 열악한 경기북부지역 중소기업들이 자발적 혁신·협업을 통한 신규 수요 창출과 질적 성장을 이뤄 내고 있어 희망이 보인다.

 경기북부지역의 기업 및 소상공인 등 전체 사업체 수는 2015년 기준 총 20만8천319개 업체다. 경기도 전체가 82만7천983개임을 고려하면 25.2% 규모를 차지한다.

 2016년 기준 300인 이상 사업체 수는 경기남부 577개(87.4%), 경기북부 82개(12.4%)으로 그나마 경의선축이라 일컫는 고양시(29개)와 파주시(16개)에 집중돼 있고, 경원선축의 핵심이자 경기북부 수부도시인 의정부에는 14개 업체가 있다. 그 밖에 다른 시·군은 10개 미만으로 유독 경기북부지역에는 대규모 기업이 적은 편이다.

 2017년 기준 경기도 산업단지는 총 172개로 경기남부에는 124개(72.1%), 경기북부에 48개(27.9%)가 위치해 있다. 그 중 경기북부의 가동 업체는 총 1천85개(4.2%)에 고용자 수는 4만4천511명(9.1%)에 그친다.

 경기북부는 300인 이상 사업체 수 비중이 경기남부는 물론이고 전국 시도에 비해서도 절반 이하에 머물러 지역경제를 이끌 대형 기업이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여러 규제와 지리적 확장성의 제약으로 외국인 투자, 산업단지 조성, 특허출허 건수 등 전국에서 최하위권에 머물러 있다.

 이러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기북부상공회의소, 경기북부 중소기업단체 등 유관기관·단체들이 상생·협력으로 동반성장을 위한 희망의 씨앗을 키워 가고 있다.

▲ 경기북부 일터확산포럼에 참가한 한 여성이 발표를 하고 있다.
# 접경지역 신규 투자로 ‘지역경제 활기’, 제품 혁신 통해 매출 신장·일자리 창출 기대

 중소기업중앙회 경기북부지역본부는 5월 제31회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중소기업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한 북부지역 내 42명의 중소기업 유공자를 격려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연천군에서 친환경 세제를 생산하는 ㈜켐스필드코리아는 군사접경지역에 속해 오랜 기간 경제 발전에서 소외됐던 연천군에 120억 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50명 이상의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등 경기북부 지역경제 균형발전과 동반성장,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포장을 수훈했다. 2015년 준공한 연천공장은 중앙관제실에서 제조 과정을 컨트롤하는 스마트공장으로 제품 혁신과 공정 효율화를 이뤄 냈다.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한 파주시 소재 물티슈 제작업체인 한울생약㈜은 1991년 창업해 국내 물티슈시장의 성장을 견인했으며 아로마테라피 제품, 고온·고압멸균 기술을 이용한 무방부제 제품 등 제품 혁신을 통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힘쓴 결과 시장에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최근 3년간 연매출액이 40.2% 고속 성장했다.

 이렇듯 경기북부지역 내 중소기업들은 녹록지 않은 경영환경에도 자발적 혁신·협업을 통해 신규 수요 창출과 질적 성장을 이뤄 내고 있다. 경기도가 펼치는 기업·소상공인의 동반성장에 역점을 둔 실효성 있는 정책과 함께 경기북부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신기호 기자 skh@kihoilbo.co.kr

사진=<중소기업중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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