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남북이 함께 접경지역 발전에 대해 논의하는 큰 그림을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21일 도에 따르면 오는 30일 전곡 선사박물관 대강당에서 생물권보전지역 관계자 및 시민단체, 환경전문가,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남북공동포럼 추진 준비를 위한 ‘한반도 평화·생태 생물권보전지역 포럼’이 개최된다.

이번 포럼은 지난달 19일 연천군 임진강 일대가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연천 생물권보전지역 활성화 및 향후 남북이 협력해 한반도 생물권보전지역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 등 접경지역 평화·생태를 위한 다양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포럼은 G브라스앙상블과 연천어린이합창단의 식전공연에 이어 행사의 첫순서로 국내 생물권보전지역 신청 및 관리를 수행하고 있는 심숙경 MAB 한국위원회 부위원장(Man and the Biosphere Programme)이 생물권보전지역 국내·외 관련동향 및 현황을 주제발표한다. MAB는 인간과 생물권프로그램을 의미한다. MAB 한국위원회는 1980년 6월, MAB 사업에 효율적으로 참여하고 국내에 도입·발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

이어 DMZ 접경지역 남북 환경협력 전문가인 최현아 한스자이델재단 수석연구원이 한반도 생물권보전지역 남북공동관리 및 협력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아울러 지역주민의 이해와 참여를 돕기 위한 순서로 연천군 주민대표가 접경지역에서의 삶을 바탕으로 한 비무장지대(DMZ)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사례 발표 후 김우석·민경선 경기도의원, 연천군민, 관련전문가 등 참석자가 자유롭게 토론하는 종합토론도 진행된다.

이화영 평화부지사는 "연천지역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등재를 기념해 DMZ 접경지역 보전을 위해 남북이 하나가 될 수 있기를 희망 하는 마음을 담아 이번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며 "분단의 상징인 DMZ를 한반도 생물권 평화벨트로 구축해 독일 그뤼네스반트에 버금가는 글로벌 생태관광명소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남북교류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민부근 기자 bgm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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