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아파트의 시스템에어컨 가격이 최대 35% 낮아진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경기도시공사는 앞으로 공사에서 공급하는 공공분양주택에 설치하는 시스템에어컨을 견적가격 수준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도는 공사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공급한 4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발코니확장비와 시스템에어컨 공급가격을 전수조사했다. 그 결과, 발코니확장비는 민간분양주택 대비 65% 수준으로 저렴했다. 반면 시스템에어컨은 민간분양주택 대비 평균 102% 수준으로 다소 높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견적가격과 비교하면 84㎡를 기준으로 할 경우 거실 1개, 방 1개에 에어컨 설치 시 견적가격 대비 35%, 거실 1개와 방 2개는 견적가격 대비 25%, 거실 1개와 방 3개는 견적가격 대비 26% 높았다.

도는 이 같은 시스템에어컨 가격대 형성에 대해 공공분양주택의 사업시행자는 공사지만 실제 시공사는 민간사업자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행 제도는 분양가와 달리 별도로 공급하는 선택품목의 경우 민간사업자인 아파트 시공사가 시스템에어컨 공급자와의 계약을 통해 공급가를 결정하고 있다.

도는 향후 공사가 공급하는 모든 공공분양아파트의 시스템에어컨 공급을 직접 공사가 맡아 견적가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하고 오는 10월 이후 추진하는 ‘민간사업자 선정 공모’부터 반영하기로 했다.

도의 이번 정책 결정은 최근 이재명 지사가 "냉방복지 차원에서 공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의 시스템에어컨 공급가를 낮출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고, 그 혜택을 도민에게 돌려줄 수 있도록 하라"고 관련 부서에 요구함에 따라 이뤄졌다.

김준태 도시주택실장은 "공사 시행 공공아파트의 시스템에어컨 계약률이 2016년 36%에서 2018년 60%로 늘고 있어 이번 제도 개선으로 혜택을 보는 가구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공공아파트와 관련한 불합리한 부분을 계속해서 찾아내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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