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사진> 대표는 21일 대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의 총선 전략을 밝혔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 전략과 관련해 "내년 총선 제1의 목표는 다수의 지역구 출마자를 당선시켜 비례정당의 한계를 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불어민주당과 단일화는 절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심 대표는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한 방안으로 ▶정의당 소속 초선 의원 5명 전원 재선 ▶개방형 경선제도 도입 ▶문재인 정부 경제 정책 비판과 대안 제시를 위한 그린뉴딜경제위원회 내달 발족 ▶청년 대변인 발탁 등 4가지를 제시했다.

심 대표는 또 "이번 주 초에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위원장 자리를 넘겨주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홍영표 의원을 정개특위 위원장으로 선임한 것은 선거제 개혁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대표는 "지난번 정개특위 위원장 교체 통보는 국회 관행과 정치 문법으로서는 수용하기 어려운 무례한 일이었다"면서도 "선거제 개혁이라는 대의를 위해 받아들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한국당이 정개특위 제1소위 위원장 자리를 요구하는 것에 대해 "이것은 정개특위 연장을 외피로 쓰고 선거제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정개특위 재구성"이라며 "국민을 속이는 것이어서 저 역시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 대응책과 관련해 "대통령과 5당 대표 회동 때 황교안 대표가 한일정상회담을 비롯한 외교적 해결을 제안했다. 일본의 전략적 도발이 진행되는 지금 특사 파견을 통한 외교적 해결을 우선하는 것은 대단히 안이한 수세적 대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 주장은 일본에 비해 우리가 약자임을 전제로 작은 실리라도 챙기자는 것"이라며 "그런 낡은 식민사관의 잔재와 비루함, 나약함이야말로 일본의 추가 도발을 불러올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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