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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6일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일원에서 열린 '송도 대체매립지 조성 및 화물주차장 설치 항의 촛불집회'에 주민 2천여 명이 모여 '화물주차장 아웃' 등을 외치고 있다. /사진 = 올댓송도 제공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송도 주민들은 지난 20일 오후 센트럴파크 이스트보트하우스 인근에서 ‘송도국제도시 3차 촛불행진집회’를 가졌다. 이번 집회는 ▶송도 9공구 화물주차장 조성 취소 ▶해양수산부의 쓰레기매립지 용역보고서 폐기 반대 ▶불법 자산 이관 금지 등을 촉구하는 자리였다.

송도지역의 현안 해결을 촉구하는 주민집회는 송도8공구주민연합회 주최로 6일 처음 시작됐다. 주민들은 그동안 지역 현안 해결을 놓고 인천시 등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지만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자 매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3차 집회를 포함해 매번 수천 명의 주민들이 참석하는 등 주민들의 관심은 식지 않고 더욱 고조되는 분위기다.

3차 집회를 주관한 올댓송도 측은 "이번 집회가 마지막"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시의 뚜렷한 해결책이 나올 때까지 끌고 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집회에 참석한 주민 A씨는 "모두 3차 집회를 끝으로 각종 현안에 대한 대책이 제시돼 더 이상 길거리로 나설 필요가 없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집회는 물론 다양한 방식으로 주민의 목소리를 알려 나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수구가 19일 진행한 ‘신국제여객터미널 개장 관련 주민설명회’에서도 화물주차장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개장 이후 컨테이너선과 화물차로 인한 대기오염, 소음 등 주민 불편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신국제여객터미널은 송도 9공구(송도동 300-3번지 일원)에 사업비 1천965억 원을 투입해 조성됐다. 6월 준공을 마무리했고, 오는 12월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에 대해 구는 화물주차장에 대한 다각적 검토는 물론 시나 인천항만공사 등 이해당사자들 간 대화로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도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자리에서 고남석 구청장은 "터미널로 인한 경제적 효과와 파장 등 모든 문제를 구민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것"이라며 "화물주차장 등 직면한 문제에 대해서도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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