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공장·학교·복합건축물 등의 시설물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점검에서 70%가 넘는 시설물의 관리 실태가 불량으로 나왔기 때문이다.

21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화재안전특별조사 대상 7천893곳 중 5천726곳 시설물에서 불량사항이 적발됐다. 이 중 고장 난 소방시설 방치, 비상구 폐쇄, 방화구획 훼손 등 중대 위반사항은 70곳에서 적발돼 105건(조치명령 45건, 과태료 부과 42건, 기관 통보 17건, 입건조치 1건)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화재안전특별조사는 근린생활시설과 복합건축물, 공장 등 화재 위험성이 높은 건축물을 대상으로 건축·소방·전기·가스 등 각 항목을 점검하는 것이다. 소방본부는 지난해 7월 각 분야 전문가와 조사보조요원 등 총 32개 반 118명의 합동조사반을 꾸려 1단계 조사를 실시했다.

올 상반기까지 2단계 조사를 진행해 총 점검 대상 1만5천210곳 중 52%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나머지 시설 점검은 올해 말 완료된다.

소방본부는 기본적인 방재시설을 갖추고 운영 중인 시설이 점검 대상의 23.6%(1천769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 화재사고 예방대책 수립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특별조사를 통해 관리 실태는 물론 이용자 특성과 소방관서와의 거리, 소방관서 대응 활동사항 등 화재의 환경적 요인을 파악했다.

김영중 인천소방본부장은 "이번 특별조사는 건축과 전기 등 화재안전 관련 6개 분야와 270개 항목으로 점검 항목을 늘린 세밀한 점검 사업"이라며 "하반기에도 자세하고 종합적인 조사를 실시해 소방안전 취약 요인을 제거하고 대형 화재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장원석 기자 stone@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