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제호의 극장골로 승점 3을 챙겼다.

인천은 지난 20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22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인천은 리그 8경기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양팀은 초반 탐색전을 가졌다. 포항은 전반 7분 완델손이 코너킥 기회를 가져갔지만 인천의 수비가 잘 걷어냈다. 인천도 물러서지 않았다. 전반 15분 배슬기의 패스 미스를 놓치지 않고 문창진이 공을 차단해 지체 없이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포항 골키퍼 강현무의 정면으로 향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양팀은 후반전 초반 한 골씩 주고받았다. 후반 1분 곽해성이 우측면에서 올린 날카로운 크로스를 무고사가 놓치지 않고 헤더로 연결해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포항 역시 후반 7분 김정호의 패스 미스를 가로챈 완델손이 일류첸코에게 정확하게 패스, 일류첸코가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동점골을 내준 인천은 좀처럼 기세를 올리지 못했다. 포항의 공격을 막아내기에 급급했다. 하지만 끝까지 잘 버텨낸 인천은 극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추가 시간 주어진 코너킥 기회에서 곽해성이 올려준 코너킥을 이제호가 헤더로 상대 골망을 정확히 흔들었다.

이후 몇 차례 위협적인 공격을 침착하게 막아내며 인천은 8경기 만에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유상철 감독은 "후반 선제골을 넣고 치명적인 실수로 어려운 상황이 벌어졌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준 점이 기쁘고 고맙다"며 "이번 경기를 계기로 탄력을 받아 좀 더 좋아질 수 있고, 이길 수 있는 팀으로 한 걸음 다가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 감독은 "태풍으로 인해 어려운 걸음이었음에도 먼 원정경기에 와 준 팬들이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며 "항상 감사 드리며, 앞으로 남은 경기와 다가오는 홈경기 준비를 잘 해 인천 팬들이 많이 오는 홈에서 승리로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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