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추석 연휴(9월 12∼15일)를 전후해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공동주택(아파트·오피스텔) 분양시장이 크게 열린다.

이번에 공급할 아파트의 경우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1천800만∼2천만 원선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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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도국제도시 전경. /기호일보 DB
2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업계 등에 따르면 오는 8월 말부터 송도 3공구 5개 블록에서 아파트 2천960가구와 오피스텔 948실 등 총 3천908가구 규모의 공동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송도국제도시개발유한회사(NSIC)는 올해 추석 이전에 송도 E5(351가구)·F20-1(662가구)·F25-1(164가구) 등 3개 블록에서 1천177가구의 아파트를 동시에 공급한다.

이 회사는 2014년 10월 29일 송도 3공구 더샵퍼스트파크(2천597가구)를 공급한 이후 4년 9개월 만에 아파트 공급을 재개한 것이다.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는다.

3개 단지 중 E5블록은 공급 가구수가 적은 데다 단지 인근에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역이 가깝고 센트럴파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어 3.3㎡당 평균 분양가격이 2천만 원선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지난달 11일 사업승인이 난 디엠개발㈜의 송도 3공구 B1블록에서도 오는 9월 말 아파트(578가구)와 오피스텔(628실)을 공급할 계획이다. 시공사는 대방건설㈜이다. 사업 주체인 디엠개발은 새로운 타입의 발코니 등 평형 정리가 마무리되면 9월 초께 인천경제청에 착공 및 분양승인 신청 등의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디엠개발 측은 3.3㎡당 평균 분양가격을 1천800만 원 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송도피에프브이㈜ 등도 인근 송도 B2블록에서 1천205가구의 아파트와 320실의 오피스텔 공급을 서둘고 있다. 사업 주체 측은 오는 10월 말 공급을 목표로 지난 19일 인천경제청에 사업승인 신청서를 접수했으나 학교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공급 시기가 올해 연말이나 내년 상반기로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문제는 정부가 만지작거리고 있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시기다. 이 제도는 2015년 4월 사실상 폐기됐다. 최근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하자, 국토교통부는 이 카드를 꺼내 들고 구체적인 시행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 10월 이전에 시행되면 현재 공급 예정인 송도의 아파트 2천960가구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는다. 이에 따라 각 사업 주체들은 분양가 상한제 시행 전에 아파트를 공급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과 지난 4월 호반건설이 공급한 송도 8공구 1천820가구 아파트의 경우 3.3㎡당 평균 분양가가 1천500만 원선이었는데도 미분양이 생긴 것을 감안할 때 이번에 공급하는 아파트는 1천800만 원 후반에서 1천900만 원 초반 대에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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