乞食(걸식)/乞빌 걸/食밥 식

인도에서는 불교 이전의 시기부터 자랄 때는 스승 밑에서 공부를 배우며 걸식수행을 하고 , 혼인 뒤에는 직업을 갖고 가정생활을 하며 걸식하는 이들에게 음식을 베풀 의무가 있었다. 그 시기를 마치면 숲에 머무르며 수행을 하고 4단계 유행기에는 모든 집착을 떠나 각지로 배움을 찾아 다니게 된다. 이 시기 역시 걸식으로 먹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그것을 불교에서 받아들인 것이다.

 걸식에는 열가지 이익이 있다고 한다. 생명을 유지하며, 삼보에 머물게 하며, 자비심을 내게 하고, 부처님의 교행을 따르게 한다. 또 교만한 마음을 깨뜨리고, 베푸는 선근(善根)에 감동하며, 걸식의 모습을 보고 선근심을 내고, 남녀·대소의 모든 연이 소멸되며, 차례로 걸식하므로 평등심을 내게 된다는 것이다. 걸식이란 ‘음식을 주는 것’이란 뜻이었는데 ‘음식을 구하는 것’으로 굳어지게 됐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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