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지역 중소기업들의 체감경기가 또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며 부정적 전망을 이어갔다.

특히 지난 2분기 18p 상승한 경기전망지수가 한 분기 만에 다시 하락하며 3분기 ‘69’를 기록해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고양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고양지역 600개 제조업 및 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2019년 3분기 기업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3분기 전망치가 제조업 ‘73’, 도소매업 ‘65’로 나타나며 종합지수는 ‘69’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 1분기(54)와 2018년 4분기(60)에 이어 3번째로 낮은 기록이다. 고용환경 변화,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석유화학 등 글로벌 업황 부진 등에 따른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고양지역의 내수 침체 장기화 및 3기 신도시 계획에 따른 경기 부양이 미반영돼 부정적 전망이 여전히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3분기 전망지수를 경기도 평균 지수(67) 및 전국 평균 지수(73)와 비교하면 경기도보다는 2p 높은 반면 전국에서는 4p 낮게 나타났다.

또 올 상반기 영업이익 관련 대다수 기업들이 ‘목표치를 미달할 것이다’(64.8%)라고 응답한 가운데 ‘목표치 달성’ 29.7%, ‘초과 달성’ 4.4%로 나타났고, 2분기 영업이익 중 내수 및 수출 분야 실적치는 ‘54’, ‘56’으로 나타났다.

‘목표치 미달’ 이유로는 ‘내수 침체 장기화’(56.6%)를 가장 큰 원인으로 꼽았으며 ‘고용환경 변화’(16.9%), ‘기업 관련 규제’(8.4%), ‘미·중 통상분쟁 심화’(7.2%), ‘중국 경제성장세 둔화’(4.8%) 순으로 응답했다.

당면한 경영 애로사항에 대해 기업들은 ‘국내외 경기 둔화 등 매출(수출) 부진’(45.4%)을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 꼽아 지난 1분기 조사 때 ‘내수 침체 장기화’(36%)와도 흐름을 같이 하고 있다.

이어 ‘임금 상승 등 비용 부담 증가’(26.1%), ‘자금 확보 어려움’(14.3%), ‘미래 수익원 발굴’(6.7%), ‘원자재 가격 변동성’(5.0%), ‘규제에 따른 신규 사업 차질’(2.5%) 순으로 나타났다.

2분기 대비 3분기 자금 조달 상황과 관련 6.9%의 기업만이 ‘개선’될 것이라고 예측했고 대체로 ‘불변’(51.7%), ‘악화’(41.4%) 등으로 나타났다.

자금 조달 상황이 ‘악화’라고 예측한 기업들은 ‘판매 부진 등 경영환경 악화’와 ‘영업이익 감소 등 수익성 저하’(각각 34.6%)를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했다.

올 하반기 신규 채용계획에 대해서는 73.9%의 기업이 ‘없다’고 답변한 가운데 최저임금 등 인건비 상승과 국내외 경기전망 악화에 대한 부담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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