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 선수들이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꺾고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3연패를 달성했다. 구본길(30·국민체육진흥공단), 오상욱(23), 하한솔(26·이상 성남시청), 김준호(25·화성시청)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2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2019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를 45-44로 꺾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한국은 2017년과 지난해 김정환(국민체육진흥공단), 구본길, 오상욱, 김준호로 팀을 꾸려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고 멤버가 한 명 바뀐 올해도 정상에 올라 최강 전력을 자랑했다. 막내 오상욱은 개인전 우승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라섰고, 단체전까지 제패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한국은 루마니아와 8강전 45-34, 독일과 4강전 45-22로 여유롭게 승리했지만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선 접전을 펼치며 고전했다. 43-43 동점 상황에서 한 점을 내줘 위기에 몰렸지만 ‘에이스’ 오상욱이 2연속 득점해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사브르 단체전은 2001∼2003년 러시아의 3연패 등 동유럽을 중심으로 유럽 국가들이 줄곧 강세를 나타낸 종목이다. 그러다 한국이 정상을 지키며 남자 사브르 최강국 타이틀이 바뀌었다. 그 중심에 오상욱이 있다. 오상욱은 이번 시즌에 돌입한 뒤 2월 이집트 카이로 그랑프리 우승, 부다페스트 월드컵 준우승, 6월 아시아선수권대회 금메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다 세계 정상에 우뚝 섰다. 자연스레 내년 도쿄 올림픽 메달 기대주로도 급부상했다.

펜싱 도쿄 올림픽 출전권은 내년 4월 초 세계랭킹에 따라 결정된다. 오상욱은 2018-2019시즌 개인전을 세계랭킹 1위로 마친 만큼 출전권 획득은 사실상 확정됐다고 볼 수 있다. 오상욱은 "생애 첫 올림픽인 도쿄 대회를 기다리고 있다. 지금의 경기력과 컨디션을 계속 유지한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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