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가 올스타전 휴식기를 보내고 후반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후반기 첫 상대는 최근 감독과 단장의 동반 사퇴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롯데 자이언츠다. 롯데는 지난 19일 양상문 감독과 이윤원 단장이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하면서 후반기부터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나선다.

전반기 두 팀의 분위기는 극과 극을 달렸다. SK는 64승1무31패로 2위 키움 히어로즈에 6.5게임차 앞선 1위다. 승률은 6할7푼4리에 달한다. 반면 롯데는 34승2무58패로 최하위인 10위를 기록 중이다. 1위 SK와의 승차는 무려 28.5경기다.

26~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SK와 롯데의 주말 3연전은 두 팀에게 모두 중요하다. SK는 잔여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 역대 정규시즌 최다승·최고승률 우승을 노리고자 한다. 롯데는 감독대행 체제로 치르는 첫 3연전에서 반드시 분위기 전환이 필요하다. SK는 김광현·앙헬 산체스·헨리 소사, 롯데는 브룩스 레일리·브록 다익손·장시환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의 시즌 팀타율은 2할5푼7리로 9위에 머물렀다. 올스타전 이전까지 7월 팀타율은 2할2푼1리에 그쳤다. 10개 구단 중 유일하게 경기 당 득점이 3점을 넘지 못했다. SK는 시즌 팀타율이 2할6푼9리로 4위에 그쳤지만, 팀홈런은 86개로 전체 1위다. 여기에 도루와 번트 등 적극적으로 필요한 순간에 점수를 내는 등 뛰어난 응집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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