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금로 수원고검장이 22일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 이금로 수원고검장이 22일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퇴임사를 하고 있다.
"검찰인이라는 긍지와 자부심을 평생 가슴에 품고 살아가겠습니다."

이금로(54·사법연수원 20기)초대 수원고등검찰청 검사장이 25년간의 검찰생활을 마치고 퇴임했다.

22일 수원검찰청사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 고검장은 "검찰은 더 열린 마음으로 국민을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진정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검찰’로 거듭나도록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초임 검사로서 기록에 치이고 시간에 쫓기던 모습에서 중견 간부와 검사장을 거쳐 검찰의 원로라 할 수 있는 고등검사장까지 어려운 일도 많았고 기쁜 일도 많았다"며 "검찰은 언제나 국민의 신뢰 회복이라는 목표로 최선을 다했지만 비판적인 시각 또한 부인할 수 없었다"고 지난 검찰생활을 회고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검찰 본연의 업무에 더욱 충실해 ‘국민을 위한 바른 검찰’이 돼야 한다"며 "중한 죄를 지은 사람이 법망을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억울한 피해자를 빠짐 없이 구제해 줌으로써 이웃들의 소박한 행복을 지키는 일이야 말로 검찰 본연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근무지가 된 수원고검 생활에 대해서는 "지난 3월 설레는 마음으로 취임한 이후 신청사 공사 마무리를 비롯해 각종 예규 제정과 위원회 정비, 수원고검 개청식과 수원검찰청사 준공식 등 고검 정상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바쁜 나날을 보냈다"며 "수원고검이 지역사회에 자리매김하는 역사적 순간을 함께 해 뿌듯했다"고 전했다.

이 고검장은 "이별에 대해 아쉬움은 크지만 추억과 정은 잘 간직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1988년 제30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수원지검 검사와 대구지검 1차장검사, 대검찰청 기획조정부장, 인천지검장, 법무부 차관, 법무부 장관 직무대행 및 대전고등검찰청장 등을 역임했으며, 최근 검찰총장 후보 4명에 이름을 올렸으나 윤석열(59·사법연수원 23기)차기 검찰총장이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편, 퇴임식에서 이 고검장은 염태영 수원시장에게서 ‘수원시 명예시민증서’ 및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전승표 기자 sp435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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