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교육청.jpg
▲ 사진=인천시교육청 전경.<기호일보 DB>
인천지역 9월 교장 승진 발령을 위해 작성된 순위명부에서 예상치도 못한 대상자가 앞 순위로 배정돼 인천교육계가 술렁이고 있다.

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9월 1일자와 내년 3월 1일자 중등교장 승진 발령을 위해 정리된 순위를 지난 4월 대상자 36명에게 각각 통보<본보 7월 22일자 23면 보도>했다. 현재 지역 내 교감들 사이에서는 9월 7명, 내년 3월 10명 등이 교장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교육청 교육직 인사 시기가 다가오면서 교장 승진 대상자들 간 순위 정보를 주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전문직 20기 3명이 10순위 안에 들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일단 1~3순위 대상자는 순위를 받은 지 3년을 채웠고, 또 정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9월 반드시 교장으로 발령나야 한다. 교장으로 발령나지 않으면 규정 위반으로 감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9월에는 이들 1∼3순위자뿐 아니라 4~7순위가 교장으로 발령받아야 하고, 내년 3월(10명 예상)에 8~17순위가 교장으로 나가야 하는 게 순서다.

교장 발령 순위에 포함된 4~17순위 내에는 19기인 전문직(장학사~교장)과 일반직(교감~교장)이 있으며, 이들은 2012년 교감연수를 받았다. 문제는 이들 중 3명이 교장 발령에 포함되면 안 되는 전문직(장학사∼교장) 기수인 20기 인데다, 이들 중 1명은 교감연수도 2013년에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결국 이들 3명을 빼면 나머지 대상자는 정확하게 경력(전문직 및 교감연수 기수)을 고려한 교장 발령 순위가 맞아떨어진다.

승진을 앞둔 한 교감은 "순위명부를 보면 전문직 및 교감연수 기수가 늦어도 정년 보장 차원에서 넘어갈 수 있다"면서도 "이번처럼 전문직 및 교감연수 기수나 정년 등에서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빠른 순번에 배정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년을 앞둔 한 교장은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오랜 기간 기다려 온 교육자로서의 마지막 직위가 이렇게 설명할 수 없는 기준으로 순위가 바뀐다면 교육자들은 허탈감에 빠져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 승진규정 기준에 따라 순위표를 정한 것이라 하등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키워드

#인천교육청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