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9월 1일자와 내년 3월 1일자 중등교장 승진 발령을 위해 정리된 순위를 지난 4월 대상자 36명에게 각각 통보<본보 7월 22일자 23면 보도>했다. 현재 지역 내 교감들 사이에서는 9월 7명, 내년 3월 10명 등이 교장으로 나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교육청 교육직 인사 시기가 다가오면서 교장 승진 대상자들 간 순위 정보를 주고받았고, 이 과정에서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전문직 20기 3명이 10순위 안에 들면서 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일단 1~3순위 대상자는 순위를 받은 지 3년을 채웠고, 또 정년이 1년밖에 남지 않아 9월 반드시 교장으로 발령나야 한다. 교장으로 발령나지 않으면 규정 위반으로 감사 대상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9월에는 이들 1∼3순위자뿐 아니라 4~7순위가 교장으로 발령받아야 하고, 내년 3월(10명 예상)에 8~17순위가 교장으로 나가야 하는 게 순서다.
교장 발령 순위에 포함된 4~17순위 내에는 19기인 전문직(장학사~교장)과 일반직(교감~교장)이 있으며, 이들은 2012년 교감연수를 받았다. 문제는 이들 중 3명이 교장 발령에 포함되면 안 되는 전문직(장학사∼교장) 기수인 20기 인데다, 이들 중 1명은 교감연수도 2013년에 받아 논란이 되고 있다.
결국 이들 3명을 빼면 나머지 대상자는 정확하게 경력(전문직 및 교감연수 기수)을 고려한 교장 발령 순위가 맞아떨어진다.
승진을 앞둔 한 교감은 "순위명부를 보면 전문직 및 교감연수 기수가 늦어도 정년 보장 차원에서 넘어갈 수 있다"면서도 "이번처럼 전문직 및 교감연수 기수나 정년 등에서 전혀 관련 없는 사람이 빠른 순번에 배정된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년을 앞둔 한 교장은 "평생을 교직에 몸담고 오랜 기간 기다려 온 교육자로서의 마지막 직위가 이렇게 설명할 수 없는 기준으로 순위가 바뀐다면 교육자들은 허탈감에 빠져 사기가 저하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시교육청 승진규정 기준에 따라 순위표를 정한 것이라 하등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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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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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에 앉아서 집행하는 탁상공론적인 인사기준을 학교현장에 잘 설명되어야 하고, 그리고 잘 시행되어야 한다. 관행적인 업무와 안일한 복지부당하는 업무가 뒤섞여 행하여지는 교육행정은 학교 및 교육의 발전을 저해한다. 교육감은 인사와 관련한 모든 일에 대해 상세히 들여볼 필요성이 있다. 인천시교육행정을 직접 시행하지 않지만, 결국은 행정의 결과에 대한 모든 몫에 대한 책임은 교육감에게 있다. 교육청이 맑아야 학교도 맑아진다. "화무십일홍 권불십년"이라고 했다. 인천에서 언제까지나 교육감을 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