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의 비위 문제로 취소됐던 인천시 동구구립소년소녀합창단 공연이 다시 열리기로 했지만, 시기는 다소 연기될 전망이다.

22일 동구에 따르면 지휘자 해촉(解囑) 및 신임 지휘자 선임과 이에 따른 단원들의 참여 여부, 공연기획사 준비 등으로 인해 당초 7월에서 11~12월께로 공연이 연기될 예정이다.

동구소년소녀합창단은 이달 초 지휘자의 비위 문제로 19일 동구청에서 예정됐던 공연이 전격 취소된 바 있다. 이후 합창단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구에 공연 재개를 요청했고, 구 역시 최근 다시 공연을 하기로 결정했다. 최종 공연일은 여러 여건을 고려해 결정하기로 했다.

구는 비위에 연루된 지휘자를 계속 이어갈 수 없는 관계로 우선적으로 해촉하기로 결정했고, 빠른 시일 내 새 지휘자를 선임하기로 했다.

구는 새 지휘자 선임에 따른 합창단원의 활동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19일부터 단원 40여 명의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전화 설문조사를 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현재 단원을 최대한 확보함과 동시에 신입 단원도 뽑을 예정이다.

또한 공연과 관련한 기획과 연습 등에 필요한 시간을 합치면 최소한 2~3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구는 합창단의 공연 재개 시기를 11~12월께로 보고 있다.

구 관계자는 "구 역시 학생 단원들의 공연을 진행하기로 한 만큼 여러 가지 문제 해결과 충분한 과정을 거쳐 준비하고 있다"며 "동구소년소녀합창단 현 단원들도 많이 참가했으면 좋겠고, 합창단에 관심 있는 지역 내 학생들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유탁 기자 cy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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