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은 여름방학을 맞아 다음 달 31일까지 매주 토요일 서당 체험 프로그램 ‘벽계서당(壁溪書堂)’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조선 후기의 대표적 성리학자인 화서(華西) 이항로(李恒老, 1792~1868) 선생의 생가인 서종면 노문리 벽계강당에서 진행한다.

이항로 선생이 실제로 후학을 양성한 곳으로 양헌수, 김평묵, 최익현, 유인석 등 많은 선비들이 이곳에서 그의 가르침을 받았다고 전해진다. 벽계강당은 화서 선생이 강당 건물을 구상해 그린 설계도대로 1999년에 축조됐다.

프로그램은 이항로 선생이 생전에 손자를 가르치기 위해 만든 사자소학(四子小學)문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몽학언해(蒙學諺解)’ 교재로 구성됐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이 선생의 직계후손이 총 464글자에 대한 학습과 인성예절을 알려준다.

군 관계자는 "이번 서당체험프로그램을 계기로 양평의 문화재와 인물을 활용한 사업이 널리 확장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의: 군 문화체육과 ☎031-770-2473

양평=안유신 기자 ay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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