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한반도 평화의 상징도시’로 발돋움하는 과정에 반드시 풀어야 할 접경지역이 주는 제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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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시는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현황 및 DMZ 관련 구상을 바탕으로 통일 및 북한 관련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본격적 정책수립에 나섰다.

지난 22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김정기 부시장 주재로 통일연구원 임강택 원장 등 양 기관 관계자 20여 명이 함께한 가운데 열린 ‘접경지역 발전을 위한 간담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6월 취임한 임 원장이 한반도 평화의 상징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는 파주시의 평화·통일 관련 현안 설명을 듣고 연구원과의 협력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파주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됐다.

이에 앞서 임 원장을 비롯한 통일연구원 관계자들은 최종환 시장을 예방하고 시와 연구원간 업무협조 방안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고 22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파주 출판도시 지지향에서 ‘2019년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 접경지역 발전방향 워크숍’을 가졌다.

또한 연구원 관계자들은 평화둘레길, 도라전망대, 남북출입사무소 등 파주지역 남북협력 관련 시설을 일일이 둘러본 뒤, 해당 간담회에 참석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서 한경준 시 평화협력과장은 파주시 남북교류협력사업 추진현황 및 DMZ 관련 구상 대해 자세히 설명했고 홍제환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지자체 남북교류협력사업 발전방안’ 발표한 뒤, 참석자들이 자유토론을 펼쳤다.

이날 발표된 시의 ‘한반도 평화수도 파주, 시정비전’은 ▶파주-개성간 농업협력사업 ▶파주-해주간 이이선생 유적 문화교류 ▶한강하구 남북공동수역 평화적 활용 ▶평화통일교육 확산 등으로 요약된다.

또한 시의 DMZ 관련 구상 및 계획은 ▶통일경제특구 지정 및 조성 ▶DMZ와 임진각의 생태·평화관광 거점화 ▶파주 DMZ 기록화사업 용역 추진 등으로 나타났다.

김정기 부시장은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성사로 새로운 평화시대를 맞이하게 된 현시점에서 통일연구원 남북관계 전문가들과 함께 접경지역 파주시의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하게 돼 뜻깊다"며 "접경지역인 우리 시는 국가안보를 최우선하며 크고 작은 규제로 피해를 받아 왔지만 이제는 지리적·상징적으로 남북교류의 관문으로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시장은 "파주시는 시차원의 남북교류 추진, DMZ의 평화적 활용 등을 통해 접경지역 평화적 발전에 앞장서 나갈 것"이라며 "앞으로 통일연구원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기반 조성에 함께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통일연구원은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동에 소재한 국책연구기관으로 1991년 개원한 뒤, 통일과 북한 관련 종합연구를 수행하며 정부의 통일정책 수립을 지원하는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파주=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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