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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복합리조트산업 콘퍼런스와 인천 관광서비스산업

김준우 인천대학교 교수

기호일보 webmaster@kihoilbo.co.kr 2019년 07월 24일 수요일 제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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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우 인천대학교 교수
지난주 인천시에서 가장 큰 행사 중의 하나를 꼽으라면 송도 컨벤션에서 17∼18일 양일간에 걸쳐 열렸던 국제 복합리조트산업 콘퍼런스라 할 수 있다. 블록체인 기업 등 약 80개 기업이 참가하고 다양한 주제 발표가 이뤄진 국제엑스포 겸 콘퍼런스였다. 관광 서비스산업 도시를 지향하고 있는 인천시에서 처음 이러한 규모의 관광 관련 엑스포가 열렸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복합리조트 (Integrated Resort)란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복합쇼핑몰처럼 호텔, 컨벤션, 명품 쇼핑 그리고 카지노 등 그야말로 모든 레저관광시설이 한곳에 집적화된 곳을 말한다. 이미 보도된 바와 같이 인천에서는 영종에 세 곳의 국제급 복합리조트들이 건설 혹은 운영 중에 있으며, 이 중 파라다이스시티는 이미 개관해 운영 중에 있고 시저스코리아 엔터테인먼트㈜는 30%의 공정을, 그리고 인스파이어 인티그레이티드리조트㈜도 2023년 준공을 목표로 건축 예정으로 있다.

 세계적인 복합리조트로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해 중국 마카오가 유명하고 그리고 우리나라 쌍용건설이 지었다는 싱가포르의 마리나 샌즈가 있다. 최근 파친코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아베 수상의 결단으로 2025년까지 약 10조 원을 들여 동경 근처에 거대한 복합리조트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결국 미국에는 한 곳이지만 아시아에는 한국을 포함하면 거대 복합리조트가 네 곳이 되는 셈이다.

 이와 같이 아시아에 복합리조트가 몰리는 이유는 부의 이동이 예전에는 유럽에 있다가 미국으로 그리고 이제는 점차 아시아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즉 중국의 경제적 부상과 함께 베트남 그리고 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국가들에 점차 여유가 생기다 보니 돈 쓸 곳을 찾게 됐다. 또한 산업현장이 자동화됨에 따라 노동시간이 줄고 대신 여가 시간이 점점 늘게 돼 이를 충족시켜 줄 대안 역시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천시의 상황은 어떠한가? 그동안 인천의 중점 산업인 자동차산업 등 제조산업이 점차 경쟁력을 잃어 가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대체 산업이 무엇보다 절실했다. 인천시는 미래산업으로서 바이오산업을 선정하고 송도에 대규모 바이오 단지 조성과 투자 계획이 발표했다. 그러나 바이오산업이 미래산업인 것은 맞지만 엄청난 자본과 긴 시간이 필요한데 반해 고용 효과가 크지 않은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에 비해 관광 서비스산업이 보다 강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실제 인천은 국제공항 등을 포함해 인접 교통시설은 갖고 있으며 크루즈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 그리고 이미 세 곳의 국제 규모 복합리조트를 갖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천혜의 위치이다. 특히 8억 인구의 중국이 바로 인천시 코앞에 있을 뿐만 아니라 수도권 어느 곳에서도 1시간 내의 근거리에 있어 최적이라 할 수 있다.

 관광 서비스산업이 갖는 장점으로는 높은 고용효과는 물론 지역 전통 산업 간 연계를 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복합리조트와 연관 산업 즉 정보기술, 게임, 관광의료, 금융업, 요식업, 물류, 해상 리조트 등 관련 산업을 통합 연계함으로써 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예컨대 정보기술 쪽만 보더라도 게임 슬롯머신에 들어가는 세계 제일의 액정 제조 기업이 송도에 있으며 또한 복합리조트에서 운용되는 다양한 첨단 정보기술 업체들도 인천에 다수 있다. 따라서 영종의 복합리조트를 중심으로 이들 다양한 산업을 통합해 생태계를 조성하면 그야말로 라스베이거스를 능가하는 관광 서비스 도시로서 인천시가 탈바꿈할 수가 있다. 한마디로 끝없는 모래밭 위의 환상의 도시인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기적을 우리 인천도 이룩할 수가 있는 것이다.

 관광 서비스산업 발전을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열거하면 한이 없겠지만 우선 당장 급한 둘만 추려 보자. 먼저 관광서비스산업에 대해 인천시 공무원이나 시민들이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한다. 관광서비스 산업이란 결국 외지인에게 서비스를 파는 일인데 최소한 서비스 주체인 우리부터 관광에 대한 관심이 있어야 의미 있는 서비스나 정책을 만들어 낼 수가 있다. 솔직히 인천 시민 중 상당수는 아직 파라다이스시티가 인천에 있는지조차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와 아울러 관광산업 관련 양질의 전문인력들이 필요하다. 몇 년 후에 개장되는 복합리조트에도 어림잡아 수만 명의 관련 인력이 필요한데 여기에 대한 인천의 준비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단적인 예로 인천시 소재 대학에는 관광관련 학과가 단 한 곳도 없다. 우리 학생들 취업을 위해서라도 당장 인천시는 대학과 협력해 전문인력 양성에 대한 계획을 세우고 지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번 송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발표회는 인천이 제조업 도시에서부터 관광서비스 산업도시로 도약하는 첫 단초가 될 것이며 앞으로 이러한 행사들이 활성화돼 시민, 대학 및 관련 기업들이 관심을 갖게 되면 인천은 점차 새로운 미래 즉 세계적인 관광서비스 산업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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