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지역본부가 남양주 왕숙신도시를 수도권 동북부 경제·문화 거점도시로 조성한다는 의지를 밝혔다.

특히 왕숙신도시(6만6천 가구), 양정역세권 사업, 진접2지구 등 LH가 남양주에서 추진 중인 개발사업이 성공할 경우 인구 100만 도시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LH 서울지역본부에 따르면 3기 신도시는 자족성 확보 중심 개발로, 왕숙신도시 조성은 남양주의 도시중심성 결여, 자족성 미흡, 서울방향 교통 상습 정체 등 각종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민·관·학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특화용역을 시행하고 UCP(Urban Concep Planner) 자문회의 개최, 신도시 포럼 운영 등 신도시 계획 수립에 각계각층의 의견을 담고 있다.

세부적으로 기존 기업의 이전대책과 자족기능 활성화 방안, 전략적 사업추진계획 등을 특화용역을 통해 검토할 예정이다. 지구 내 산업시설 현황 분석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고려한 포용적 기업 이전대책을 수립하고 도입 기능 수 요분석과 규모 설정, 자족기능 활성화 방안 등을 현실적으로 수립한다는 의미다.

이미 2∼6월 전문분야별(도시계획, 건축, 교통, 경제, 환경) 교수와 경기도, 남양주시 관계자로 구성된 왕숙신도시 UCP자문회의를 10회에 걸쳐 운영했다. 이를 통해 스마트시티, 제로에너지 등 특화기술과 일자리 창출,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 등 남양주에 특화된 신도시 개발계획(안)이 도출됐다.

LH는 왕숙신도시 조성의 핵심 중 하나로 광역교통대책을 꼽았다. 기존보다 1년 이상 단축해 광역교통대책을 확정하고 입주단계별로 필요한 시설을 적기 설치해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 주관 아래 권역별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이 마련 중으로, 2기 신도시 등 주변 지역을 포용할 수 있는 종합 교통대책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왕숙신도시의 경우 대중교통 중심의 개발(Transit-Oriented Development)을 지향하고 신도시 주변 지역의 교통 불편을 해소하는 치유형 대책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LH는 특히 GTX-B노선 신설로 왕숙신도시∼청량리역 10분, 서울역 15분 소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청량리역에서 GTX-C노선으로 환승 시 삼성역까지 15분, 양재역까지 20분 만에 접근할 수 있어 강남으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홍현식 LH 서울지역본부장은 "편리한 교통망 확충, 자족성 확보가 이뤄질 것이며 시의 도시 중심 기능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남양주가 경기동북부 거점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양주=조한재 기자 ch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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