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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고위급으로 구성된 북측 대표단이 지난해 11월 14~17일 ‘아시아태평양의 평화번영을 위한 국제대회’ 참석차 경기도를 방문했다. 11월 15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수원 굿모닝하우스에서 오찬을 하기 위해 함께한 모습. /사진 = 경기도 제공
경기도와 북측 대표단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8개월 만에 다시 만난다.

특히 최근 일본과의 무역분쟁이 빚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도와 북측이 공동으로 내놓게 될 메시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도는 ㈔아태평화교류협회와 함께 25일부터 2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2019 아시아·태평양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국제대회는 지난해 11월 고양시에서 개최됐던 행사에 이어 두 번째 진행되는 것으로, 도와 북측 대표단을 비롯해 필리핀·일본·중국·호주·태국 등 10개국의 일본 강제징용 관련 전문가 등 3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일제 강제동원의 진상 규명 및 성노예 피해 치유 방안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아시아 각국의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북측은 지난해 고양에서 개최됐던 대회 참가를 위해 방문했던 리종혁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비롯한 총 6명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참가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는 정동채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정현백 전 여성가족부 장관, 김한정 국회의원 등 비중 있는 인사들이 대거 포함된 30여 명의 대표단을 구성, 필리핀 현지에 파견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 30일 처음 성사된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을 바탕으로 남북 교류·협력사업 확대를 통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물꼬를 트는 계기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화영 도 평화부지사는 "남북관계가 교착된 상황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북측과 교류를 이어 온 경기도의 노력이 이번 필리핀 대회에서의 재회로 이어지게 됐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북측과의 평화교류 채널을 더욱 확대해 한반도 평화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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