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시네폴리스 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재공모를 통해 새로운 사업자 선정에도 불구하고 토지보상 지연으로 토지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새 사업자 선정으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사업 재개를 위해 설립해야 할 특수목적법인(SPC)의 등기 지연에다 내년 보상설까지 나돌면서 빠른 보상을 기대했던 토지주들의 불만이 커져 가기 때문이다.

23일 김포시와 김포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기존 사업자와 투자금 정산 및 지분 양수도 협의를 완료한 IBK컨소시엄은 공사와 같은 달 26일 사업 변경 협약 및 주주 협약 체결을 완료했다.

또 IBK컨소시엄은 공사와의 합의에 의해 법인등기를 완료하고, 오는 12월 부지 조성을 위해 늦어도 이달 말까지 보상계획을 수립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이는 토지를 수용당하는 토지주들이 토지보상금을 받을 것을 예상하고 대토 개념으로 돈을 빌려 인근에 토지를 구입하다 보니 이자 부담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계획이다.

그러나 공사와 최종 협약 후 한 달이 다 되도록 이사진 구성을 놓고 이견이 발생하면서 법인 등기 지연에 따른 조기 보상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일부에서는 법인 등기 과정에서 고의 지연 의혹마저 제기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조속한 보상을 요구하며 지난 22일 시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시 관계자는 "법인 등기 문제는 자산관리사(AMC)에 참여할 공사 이사 몫에 대한 이견 때문"이라며 "공모 지침서에 따른 조건으로 이사 구성이 합의되면 바로 보상 절차 이행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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