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에 등록된 반려동물 수에 비해 보호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농림축산검역본부의 ‘2018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등록된 인천지역의 반려동물은 9천297마리다.

2008년 시범 도입 후 동물등록제가 전국으로 시행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등록된 인천지역의 반려동물은 총 8만3천423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경기(38만6천15마리), 서울(28만7천165마리), 부산(10만6천63마리)에 이어 네 번째로 등록된 반려동물이 많다.

그러나 지역 내 동물보호센터는 단 8곳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시설에서 유기·유실 반려동물의 평균 보호기간은 19일이다. 해당 시설은 모두 위탁보호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동물병원 등 민간업체에 위탁해 보호하는 것을 말한다.

지난해 전국에서 구조·보호된 유기·유실 동물은 12만1천77마리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이 중 개는 75.8%, 고양이는 23.2%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는 "온·오프라인을 통한 지속적인 홍보와 지자체, 동물보호단체 등과의 협업을 통해 동물 보호와 복지에 대한 대국민 공감대를 확산시키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고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현경 기자 cho@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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