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납기 연장을 비롯해 세정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김현준 국세청장은 24일 안산시 단원구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를 방문해 중소기업 대표 등과 세정 지원 간담회를 열고 "미·중 무역 협상, 일본 수출규제 조치, 국내 주요 산업 부진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는 중소기업 대표분들이 진정한 애국자"라고 격려했다.

반월·시화국가산업단지(시화멀티테크노밸리·MTV)는 1977년부터 조성된 국내 최대 중소기업 전문단지로, 전국 44개 산단 중 입주기업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기계·전자부품, 소재산업 등 부품소재산업 핵심 거점으로 성장해 전국 제조업 생산 6%, 고용 7%를 차지하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김 청장 취임 후 첫 행보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민생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김 청장은 "납기 연장, 징수 유예, 부가가치세 환급금 조기 지급, 일자리 창출 기업 납세담보 제공 면제 등을 비롯해 간편조사 확대, 비정기 조사 축소 등 세무조사 부담 완화를 통해 중소기업 등이 본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세행정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참석한 중소기업 대표들은 세무조사 과정에서 기간 연장, 범위 확대 제한 등을 요청했다. 이에 김 청장은 "외부 위원 위주의 납세자보호위원회를 통해 공정하게 심의하고 추가 조사가 불필요한 경우 조사를 조기 종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수출기업의 신고 편의를 지원해 달라는 건의에 대해선 "관세청에 수출신고한 자료를 홈텍스로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며 "앞으로도 납세자와 다양한 채널을 통해 양방향 소통을 강화해 현장에서의 세무 불편과 애로사항을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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