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철모 화성시장이 현 화성시의회의 시스템으로는 시민들의 뜻을 100% 반영하기 힘들다는 주장을 내놨다.

서 시장은 24일 오후 2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여 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시책 추진 방향 등을 설명했다. 기자간담회는 서 시장 취임 1년 만에 처음 개최됐으며, 별도 브리핑 없이 취재진의 질의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우선 서 시장은 시민들이 가장 큰 문제점으로 꼽고 있는 불통 행보에 대해 "기존 시장들처럼 매번 만나는 사람(오피니언리더)을 만나는 건 쉽다"며 "보다 각계각층의 시민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연간 지역회의 72회, 간담회 130회 등 200여 회의 만남을 갖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지역회의가 시의회 권한을 침범해 시의회와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의회는 존중하나 현재 화성시의회 상황상 상임위 4개에 20명의 의원이 나눠 배치되고, 본회의에서는 별도 토론이 진행되지 않음을 고려하면 시의회가 시민의 뜻을 100% 반영하는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힘들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서 시장은 이 같은 한계가 의원들의 능력 부족이 아닌 시스템상 한계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또 지역회의가 참가자 모집에 난항을 겪는 등 당초 계획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권역당 200명 모집이 계획이었으나 현재 30∼40명의 인원이 참가하고 있다"면서도 "지역을 위한 봉사라는 점에서 원활한 추진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답변했다.

이 밖에도 서 시장은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와 관련, 염태영 수원시장과의 대화에 관한 질문에 "염 시장과는 취임 후 20번 정도 만나는 자리를 가졌으나 수원군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간 예의라 생각해 별도로 얘기한 적은 없다. 두 지자체 간 행정적 문제는 양보할 수 있지만 군공항 문제는 정치적 문제라 생각한다. 군공항은 내가 반대하면 이전이 불가능한 문제로, 별다른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 시장은 서해안관광벨트 구축사업과 관련, "서해안관광벨트 구축사업의 큰 축이 될 국제테마파크 건립사업은 청와대 행정관 시절부터 노력해 온 부분"이라며 "주변과 연계한 개발계획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제테마파크 외에도 관광벨트 구축을 위해 별도의 시설 유치를 계획 중으로, 최근 미국 뉴욕과 워싱턴을 방문한 것도 이 시설 유치와 관련된 것"이라고 밝혀 시장이 그리고 있는 개발계획에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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