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24일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해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고민은 하지 않고 야당 비난에만 골몰하는데 참으로 치졸하다"며 대여 비판 수위를 높였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일본 수출규제 대책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문재인 정권은 국민을 편 가르는 데만 골몰하고 있다. 사실상 아베 정권이 바라는 길로 가는 게 아닌가 걱정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이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은 우리 당에 대해 저자세니 팀킬이니 하면서 비난하고 있다. 우리 당이 언제 일본에 굴복하자고 했나"라며 "특사를 보내서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하는 게 뭐가 지적할 사항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이 정권의 친일 프레임이 의도하는 바가 분명하다. 광복절까지 공세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이 정권의 친일·반일 편 가르기에 대응해 국민 여론을 올바르게 이끌어갈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업 경쟁력을 높이고 펀더멘털을 다지려면 무엇보다 이 정권의 반시장·반기업 정책부터 철폐해야 한다"며 "중요 부품과 소재를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게 만드는 과도한 규제들을 즉각 철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이날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정부가 민주노총과 강성노조의 말은 잘 챙겨 들으면서 소상공인의 절규는 전혀 듣지 않는다"며 "정말 나쁜 대통령, 나쁜 정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소상공인이 어려운 이유는 이 정권의 잘못된 경제 정책 때문"이라며 "경제를 살리는 정책이 아니라 경제를 죽이는 정책을 실험적으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정권은 좌파이념 정책만 고집하면서 소상공인의 어려움은 철저히 외면하고 있다"며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한 뒤 고치면 될 일을 책임도 인정하지 않고 고칠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소상공인의 가장 큰 어려움은 과도한 최저임금"이라며 "우리 당은 최저임금 부분 적용과 결정체계 개편 등을 지속해서 요구해왔고 관련 개정안도 여러 건 국회에 제출했다. 힘을 모아 입법 투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