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정부 몽실학교에서 24일 열린 경기꿈의학교 ‘모모살롱 교육 프로그램’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 의정부 몽실학교에서 24일 열린 경기꿈의학교 ‘모모살롱 교육 프로그램’ 도자기를 만드는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이 강사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다.

"평소 관심 있던 미술 분야 경험을 통해 유능한 자동차 디자이너가 되고 싶습니다."

경기도교육청이 역점 추진 중인 ‘경기꿈의학교’ 중 하나인 ‘모모살롱’에 참여한 주석현(14)군은 24일 수업에서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밝혔다.

모모살롱은 미하엘 엔데의 책 「모모」와 미술전을 뜻하는 프랑스어 ‘살롱’을 더해 만든 학교 명칭이다. 지난 4월 27일 개교해 오는 10월 19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주 군을 비롯한 총 25명의 참여 학생들은 미술치료 수업, 자화상 및 동식물 그리기, 도자기 만들기, 패션디자인, 작품 활용 프리마켓 참여, 활동사항 집약 에세이 제작 등의 수업에 참여하며 자신과 가족, 친구, 공동체 등 분야에서 ‘확장형 자아정체성’을 찾아간다.

이처럼 도교육청은 2015년부터 도내 학교 안팎의 학생들이 자유로운 상상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기획하고 실천하는 학교 밖 교육활동인 꿈의학교 사업을 시행, 현재 다양한 주제의 1천908개 학교가 활발히 운영 중이다. 또한 학부모, 비영리단체, 지자체, 개인 등 마을교육공동체 주체들이 나서 학생들이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특히 꿈의학교는 학생들이 관심 분야를 미리 경험한 후 장래희망을 구체화하고, 사전에 적성을 파악해 진로 방향을 재설정하는 ‘꿈의 나침반’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관흠 도교육청 마을교육공동체정책과장은 "꿈의학교 학생들이 정형적인 학교 시스템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율적 활동을 기반으로 적성과 흥미를 모색하고 있다"며 "뒤늦게 관심 분야를 경험하고 진로를 바꾸는 사회적 기회비용을 최소화하고, 특기를 극대화한 직업 설정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현 기자 ks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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