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과는 달리 여름에는 미세먼지에 대한 두려움은 줄어들었다. 하지만 우리는 매일 미세먼지와 공기 질에 예민하게 반응하며 살아가고 있다. 평택시가 유난히 인근 지역보다 미세먼지가 많은 원인은 경기도에서 유일한 평택항과 석탄 화력발전소, 현대제철, 국가공단 등 주요 정부 기간산업이 평택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미세먼지 관리에 상당히 불리한 여건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2018년 미세먼지 종합대책으로 ‘평택 푸른 하늘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세부사업을 추진해 연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드는 성과도 있었다. 그리고 올해 4월 평택시 기자단과 평택시 언론인클럽 주관으로 ‘푸른 하늘 프로젝트 미세먼지 시민포럼’도 열어 미세먼지 감축 대책을 위한 토론도 진행했고, 평택시 대기 질 개선을 위해서는 국외 요인을 포함, 대기오염 악화 원인의 과학적 인과관계를 규명하고, 미래 대기환경의 전망 및 대기 개선 요구 등을 반영한 계획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지난 22일 정장선 평택시장은 시민과 함께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환경정책 추진안을 마련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평택항 미세먼지 개선방안’에 대한 언론 브리핑을 가졌다. 특히 평택항의 미세먼지 개선 방안으로 3가지 선박, 하역, 트럭의 분야별 대책을 설명했다. 평택항을 배출규제 해역 및 저속운항 해역지정으로 추진해 선박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하역 장비 청정연료 전환과 방진 창고를 추가로 증축하는 방안, 그리고 평택항 입출입 트럭의 공해차량운행제한 지역을 지정해 평택항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가 저감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평택시 홈페이지를 보면 ‘지도로 보는 평택시 대기 질 정보’가 실시간 관측돼 지역별로 상세하게 안내되고 있어 평택시민이 참고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 5월에는 ‘평택시 미세먼지 줄이기 시민토론회’를 통해 도로 위 미세먼지 줄이기, 산업단지와 생활주거 속 미세먼지 줄이기, 과학기술 활용을 통한 미세먼지 줄이기와 이웃 지자체 기관 협력을 통한 미세먼지 줄이기 등을 주제로 시민들과 토론회를 갖는 등 미세먼지 줄이기를 위한 평택시의 노력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올 상반기 차량 10대 중 1대가 하이브리드나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팔렸다고 한다. 평택시는 올해 추경예산에 173억 원을 대폭 반영해 수소, 전기차 보조금 지원, 조기폐차 지원, 저감장치 지원,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지원, 임대살수차 운영, 미세먼지 전광판 및 신호등 사업 등 전 분야의 미세먼지 관련 사업을 보강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한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며, 올해 하반기에는 ‘환경아카데미’를 통해 시민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려 평택시에서 추진하는 환경정책이 성공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했다. 평택이 미세먼지 늪에서 벗어나 푸른 하늘 아래서 숨 쉴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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