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파란 유니폼)이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융프라우 철도 회사 주최 ‘융프라우 얼음 위 스포츠 이벤트’에 참가해 고지대 얼음 위에서 경기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한국 남자 핸드볼 대표팀(파란 유니폼)이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융프라우 철도 회사 주최 ‘융프라우 얼음 위 스포츠 이벤트’에 참가해 고지대 얼음 위에서 경기하고 있다. <대한핸드볼협회 제공>
유럽 전지훈련 중인 한국 남자 핸드볼대표팀이 해발 3천454m 고지대의 얼음 위에서 현지 클럽팀과 이색 경기를 펼쳤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8일 "남자 국가대표 선수단이 27일(현지시간) 스위스 융프라우 철도 회사가 주최하는 ‘융프라우 얼음 위 스포츠 이벤트’에 참가해 고지대 얼음 위에서 경기를 벌였다"고 밝혔다. 이 경기를 위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기차역인 해발 3천454m에 있는 융프라우요흐역의 두께 1㎞에 달하는 알레치 빙하 위에 특설 코트가 설치됐다. 눈썰매·스노보드 등을 즐길 수 있는 ‘스노 펀(Snow Fun)’ 구역에 코트가 마련돼 많은 관광객들이 경기를 관람했다.

이벤트 매치는 영하의 날씨에 백두산 정상과 비교해도 700m 이상 더 높은 실외 코트인 점을 감안해 전·후반 10분씩, 하프타임 10분 휴식으로 진행됐다. 한국 대표팀의 상대로는 스위스 리그의 BSV 베른이 나섰으며, 스위스 국가대표 출신 앤디 슈미트도 참가했다. 경기는 11-11 무승부로 끝났고 승부던지기에서 한국이 5-4로 이겼다.

한국 대표팀과 BSV 베른은 28일 BSV 베른의 홈경기장에서 정식 연습경기도 진행했다. 스위스 베른 전지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헝가리로 이동해 현지 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이번 이색 이벤트는 그동안 융프라우 철도 회사가 개최해 온 빙하 위 스포츠 이벤트 시리즈 중 하나다. 2014년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스키 여제’ 린지 본(미국)이 테니스 이벤트를 치렀고, 2016년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토니 파커(프랑스)가 스위스 현지 농구팀과 대결을 벌였다. 2018년에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얼음 위에서 현지 유망주들과 골프 이벤트에 나서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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