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특정 정당의 장기 독주를 바꿔 보자는 여주시민들의 바람 덕분에 더불어민주당이 7명의 여주시의원 중 5명을 차지하는 여주시의회가 구성됐다."

 유필선 여주시의회 의장은 지난 1년을 원칙에 충실하고 소통에 최선을 다하며, 구태를 벗고 혁신을 추구해 온 시간이었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유 의장과의 일문일답.

여주시의회 유필선 의장.jpg
 -지난 1년 동안 보람 있던 혹은 아쉬웠던 일은.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 더불어 누리고 나누는 여주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중학교 무상교복·고3 무상급식을 실시했고, 전국 최초로 여성 청소년 위생용품 지원 조례까지 마련했다. 이 조례는 전국적으로 많은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려고 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 1년 구태로부터 탈피하고자 몸부림치는 과정에서 ‘고집불통’이라는 비난을 감수해야 했다. 또 일부 조례 제정 과정에서 직권상정이라고 하는, 이치에 안 맞는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모든 판단들이 결과적으로 옳았기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만 보다 유연한 태도를 가지고 인내심 있는 설득과 토론 과정을 거쳤더라면 훨씬 더 매끄러운 의정을 펼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앞으로 3년 계획과 각오는.

 ▶여주시의회의 소통과 혁신에 더욱 매진하겠다. 시민과 소통하기 위한 다양한 창구를 확대하고, 앞으로도 낡은 관행과의 과감한 결별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해 전국 제일의 기초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둘째로 시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청소년이 꿈꾸는 도시, 어르신이 편안한 도시,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무상교육, 대학생 반값 등록금, 기본수당 등 복지의 기본설계와 기초공사를 해 놓겠다.

 셋째로 정치인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고자 더 도덕적이고, 더 청렴하고, 더 탈권위적인 정치 분위기를 조성해 보고자 한다. 공익이 사익에 앞서고, 시민이 우선이고, 소리 지르지 않아도 정의가 이기는 그런 정치 현실을 여주에서 만들어 가고 싶다.

 이를 위해 여야를 막론하고 모든 의원들이 자신의 소양을 높이고, 품성을 가다듬고, 배려를 생활화해 의원 혁신을 추구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

 ▶최근 여주시는 매우 우려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여주시의 보 처리계획을 놓고 이미 철거가 결정됐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지역 민심이 분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환경부에서 공식적인 답변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시민들의 큰 목소리 때문에 많은 여주시민들이 실체 없는 논쟁에 휘둘리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여주시민 여러분께 당부 드린다. 공론화위원회에 직접 참여하시면서 여주의 보 처리계획을 우리 스스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란다.

 끝으로 시민들께서 의회를 믿고 의정에 직접 참여하시면서 더 좋은 여주, 더 바른 정치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동참해 주시기를 당부 드린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