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되고 각 마을회관을 찾아 1박 2일을 주민과 함께 하는 소통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마을회관에서 잠을 자고 다음 날 출근하고 있다.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듣고 고민하는 소중한 시간으로, 주민 호응도 무척 좋다."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보수 텃밭인 여주에 더불어민주당 깃발로 최초 당선된 이항진 여주시장.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꿈꾸는 그가 취임 1주년을 맞았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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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임 첫돌 소감과 가장 보람 있던 일은.

 ▶시의원으로 4년간 여주시정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지난 1년간은 1천여 공직자의 수장으로서 시정을 어떻게 이끌어야 할지 배우고 여주시의 중심 목표를 명확히 찾고 구체적인 역할을 찾아낸 한 해였다.

 특히 시의원이었던 2017년 문제를 제기해 시장 취임 후에도 꾸준히 소송을 이어온 결과, 지난 4월 30일 SK하이닉스로부터 하천수 사용료 23억여 원을 받아낸 것이 우선 떠오른다. 앞으로도 매년 4억 원의 ‘물값 재원’을 확보한 쾌거이다.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보 철거에 대해 한말씀.

 ▶중앙정부는 한강수계 보에 대해 정책 방향을 제시한 적이 전혀 없다. 정부는 아직 계획이 없다는데 시장에게 해체를 반대하라는 건 어불성설이라 생각한다.

 보 해체 반대 단체는 결정도 안 된 사안에 묻지 마 선동으로 나설 게 아니라 여주 미래를 위해 다양한 시민들과 논의의 장을 먼저 열어야 한다.

 여주시민들은 충분히 성숙하다. 의견 수렴, 계획 수립과 의사결정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여주시와 여주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결정하겠다는 것이 여주시장의 유일한 입장이다.

-앞으로 남은 3년 계획과 각오는.

 ▶시장에 당선되고 반드시 해야 할 사업 3가지 계획을 마련했는데, 우선 치매 예방과 유병률을 낮추는 세상이 행복한 ‘따뜻한 밥 한 끼’ 사업이다. 시는 4월 말 현재 노인인구 20.05%로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이런 이유로 노인복지 증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다. 시 재정계획 등을 면밀히 살피고 충분한 논의와 분석을 거쳐 신중하고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할 것이다.

 둘째로 여주역세권 개발지역으로 이전할 여주초교 부지에 함께 설립할 ‘학교시설복합화’ 사업이다. 학생과 지역민이 함께 하며 생활이 공부가 되고 공부가 생활이 되는 교육혁신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아이 키우기 좋은 여주의 핵심 사업이다.

 마지막으로 ‘여주시 태양광 복지마을 모델’ 사업이다. 그동안 태양광발전 사업은 공공이 피해를 보고 개인이 이익을 챙기는 불합리한 구조였다. 여주형 태양광 복지 모델은 주민이 참여하고 주민들에게 이익을 환원해 주는 방식이다. 연구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투명한 정보 공개와 주민 참여를 기본으로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세 가지 사업 모두 충분히 검토했고 신중히 준비하고 있으며, 충실히 실행할 것이다.

  여주=안기주 기자 ankiju@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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