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포럼에 참석한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관계자들과 중국 옌볜대학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대 제공>
▲ 한반도 포럼에 참석한 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 관계자들과 중국 옌볜대학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천대 제공>
국립인천대학교 중국학술원이 최근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대학에서 열린 ‘한반도 포럼’에 참석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된 이번 포럼은 동북아 각국의 전문가들이 모여 한반도 관련 문제들을 논의하는 국제학술회의다. 올해도 북한 학술기관이 참여해 남북 학자들이 직접 교류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북한에서는 조선사회과학원 학자들이 주로 참여했으며, 대외경제성 인사들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가 운영하는 일본 조선대학교 학자들도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중국학술원 외에 교통연구원, 국사편찬위원회, 건국대 통일인문학연구단 등이 참석했다.

역사, 문학 분과와 두 개의 경제 분과로 나눠 진행된 이번 포럼에서 중국학술원은 옌볜대학 조선반도연구원과 함께 ‘일대일로와 한반도’ 경제 분과를 공동 개최했다.

일대일로를 사회주의 체제의 ‘적색 자본’ 운동으로 규정한 이갑영 원장의 논문은 한국 학자가 마르크스 경제학을 활용했다는 점에서 북한과 중국 학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중국학술원 김지환 교수와 조형진 교수는 각각 동북아 철로의 역사와 일대일로의 국제정치학적 분석에 대한 논문을 발표했으며, 광역두만강개발계획(GTI) 김재신 선임고문은 북한의 GTI 재가입 필요성을 주장했다.

이갑영 원장은 "남북 학자들의 정기적인 소통 창구인 한반도 포럼은 옌볜대학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이번 포럼이 남북의 평화와 협력, 한반도의 유라시아 전략을 위한 남북 학계의 뜻깊은 교류의 장이 됐다"고 평가했다.

한동식 기자 dsha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