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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태극강자 고진영

LPGA 시즌 메이저 대회서만 2승 ‘태극기 휘날리며’ 세계 1위 등극
그린 적중률 79% 상승세 힘입어 브리티시 여자오픈 활약도 기대

연합 yonhapnews.co.kr 2019년 07월 30일 화요일 제13면
▲ 고진영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태극기를 배경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연합뉴스<br /><br />
▲ 고진영이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에서 끝난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에비앙 챔피언십’ 정상에 오른 뒤 태극기를 배경으로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세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연합뉴스

고진영(24)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총상금 410만 달러)을 제패했다.

고진영은 29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뱅의 에비앙 리조트 골프클럽(파71·6천527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일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5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공동 2위 김효주(24), 펑산산(중국), 제니퍼 컵초(미국)를 2타 차로 따돌려 LPGA 투어 통산 5승을 달성했다. 4월 ANA 인스퍼레이션에 이어 올해 메이저 대회에서만 두 차례 우승했고,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을 더해 가장 먼저 시즌 3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시상식 장면은 ‘여자골프 고진영시대’의 선포식과 같았다. 대회 관례대로 스카이 다이버들이 우승자 나라의 국기를 들고 하늘에서 내려오는 장관을 연출했고, ‘스카이 태극기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챔피언 고진영이었다. 2016년 전인지(25) 이후 3년 만에 에비앙에서 태극기 세리머니가 펼쳐지게 한 고진영은 "낯선 땅에서 태극기가 하늘에서 내려오고 애국가가 울릴 때는 참을 수 없게 벅찼다"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날 우승으로 올해 LPGA 투어 거의 모든 부문에서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고진영은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 선두를 달리고 있고 상금 부문은 이정은(23)에게 약 27만 달러가량 뒤진 2위였다가 에비앙 우승 상금 61만5천 달러를 더해 33만 달러 차 1위(198만3천822달러)로 치고 나갔다. 세계랭킹도 박성현(26)에 뒤진 2위였다가 1위 자리를 탈환했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LPGA 대회 각 대회별 순위에 따라 차등 지급)’ 포인트 역시 3천199점으로 1위다.

그는 올해의 선수 부문 189점을 얻어 111점으로 2위인 박성현과 간격을 78점으로 벌렸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일반 대회 우승 30점, 메이저 대회 우승 60점이 부여돼 박성현이 고진영을 추월하려면 남은 대회에서 2승을 더한 뒤 다른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 고진영은 평균 타수에서도 69.109타를 기록해 69.171타 김효주에 앞선 1위다. 지난 시즌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이 상금, 올해의 선수, 평균 타수를 석권한 사례는 있지만 한국 선수가 싹쓸이한 적은 없다.

고진영의 진기록은 이어진다. 2015년 박인비(31) 이후 4년 만에 한 해 메이저 2승을 달성했다. 이 결과 한 시즌에 5대 메이저 대회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 부문 1위(120점)로 수상이 유력해졌다.

고진영의 그린 적중률 역시 78.9%로 선두다. 에비앙 최종 라운드에선 그린을 딱 한 번만 놓쳐 94.4%를 기록해 정교함을 뽐냈다. 신인이던 지난 시즌에도 77.0% 1위였고, 그린 적중 시 퍼트 수는 지난해 1.778개로 23위였다가 올해 4위(1.745개)로 뛰었다. 드라이브샷 비거리는 지난해 252.4야드(77위)에서 올해 259.3야드(76위)로 늘었다. 순위 변동은 없지만 평균 7야드 정도 더 나간다.

한국 선수들은 올해 네 차례 메이저 대회에서 고진영이 2승, 이정은(23)이 US오픈 제패로 3승을 따냈다. 또한 올해 21개 대회에서 절반에 가까운 10승을 합작했다. 여자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는 8월 1일 개막하는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이어진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오른 고진영은 2015년 박인비 이후 4년 만에 한 시즌 메이저 3승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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