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를 학대했다는 의혹으로 센터장이 입건된 지역아동센터에서 보조교사도 아동학대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연수경찰서는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 혐의로 연수구의 한 지역아동센터 보조교사 2명과 교회 관계자 1명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센터장 A(39·여)씨와 센터 대표인 B(39)목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센터에 다니는 5~10세 아동 7명을 상습적으로 때리거나 학대한 혐의다. 피해 아동 중 3명은 A씨 자녀이고, 나머지 아동 4명은 보조교사 2명의 자녀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A씨와 B씨는 A씨의 두 딸과 유치원생 아들 등 아동 3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해 같은 혐의로 지난 5월 입건<본보 5월 22일자 19면 보도>됐다. 이후 연수구와 아동보호전문기관, 경찰 등은 해당 센터에 다니는 다른 아동의 피해 여부를 파악하고자 합동 전수조사 등을 실시해 왔다.

경찰은 해당 아동센터 내·외부의 폐쇄회로(CC)TV를 조사했지만 녹화 기능이 없어 아동학대 정황을 포착하지는 못했다. 대신 피해 어린이 7명이 "A씨 등 5명이 회초리로 엉덩이와 종아리 부위를 때렸다"고 일관되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부 피의자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며 "조만간 수사 내용을 정리해 이들을 검찰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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