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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코아 청년 소셜창업실'이 입주해 있는 검단 블루텍 지식산업센터 전경.
청년창업을 지원하겠다며 지난 4월 야심차게 문을 연 ‘코코아 청년 소셜 창업실’이 입주기업 불공정 선정 논란에 휩싸였다. 입주업체 선정을 주관한 인천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사실무근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인천도시공사노동조합은 29일 ‘인천 청년 창업의 길은 어디입니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센터가 청년기업가들을 타지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도시공사의 지분이 있는 서구 검단블루텍 지식산업센터 안 코코아 창업공간 입주기업 총 9개 사 중 2개 사의 선정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A·B사가 지난 3일 입주기업 적격심사 및 결과 발표 전 창업공간에 들어와서 입주 준비와 여러 활동을 진행했다는 근거를 들었다. 이후 이들 회사는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이에 대해 기존 입주해 있던 C사가 센터에 문제를 제기했고, 센터는 2개 기업의 입주 결정을 취소했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또 기존 코코아 창업실 개소 시 입주했던 9개 청년창업기업 중 5개 사가 이달 평가에서 탈락했는데 이 과정에서 시스템 문제로 개별 입주기업이 제출할 수 없는 출퇴근 기록부를 점수 산정 항목으로 잡은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각종 일정의 잦은 변경에 따른 입주기업의 혼선과 센터 담당자와의 대화창구 단절 등 문제도 제기했다. 현재 코코아 창업실에는 7개 사가 입주해 있고 2개 공간이 공실이다.

이에 대해 센터는 사실과 다른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고 했다. 센터는 A사의 경우 창업 지원 규정에 따라 6개월 경과 후에도 법인 전환을 하지 않아 탈락한 것이며, 제물포스마트타운에 입주해 있던 B사는 입주계약 없이 임의로 코코아 창업공간에 회사 명패를 달고 홍보용 사진 촬영을 했을 뿐 정식 입주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B사의 명패를 창업실에서 뗐어야 했는데 실수로 제거하지 못해 기존 입주기업의 오해를 샀다고 해명했다.

전경희 센터장은 "노조의 성명은 일방의 주장일 뿐 사실과 다르며, A·B사는 문제의 소지가 있어 시와 결정해 탈락한 것이지 입주가 미리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정교헌 도시공사노조위원장은 "센터는 전문성과 시 지원 예산의 투명성을 확보해야 하며, 앞으로 센터장은 전문성을 갖춘 인물을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며, 센터의 신규 수탁기관을 공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종국 기자 k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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