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이 지나가고 오는 8월6일이면 2020년 수학능력시험이 100일밖에 남지 않았다. 그간의 공부와 무더위로 인해 체력과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쉬운 시기지만, 남은 시간을 잘 보내기 위해서는 다시 체력을 충전하고 집중력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고석재교수의 자문을 얻어 체력을 증진하고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 그리고 수험생의 피로를 푸는 지압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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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 비장 튼튼하면 집중력 향상에 도움

한의학에서 집중력과 관련된 인체의 장기는 심장(心腸)과 비장(脾臟)이다. 동의보감에는 ‘건망증은 심(心)과 비(脾) 두 경락(經絡)에서 생긴다’고 나와있다.

고석재 교수는 "동의보감에 따르면 심장의 피 순환이 잘 안 되고 비장의 기운이 쇠약해 피로해지면 잡생각이 많아진다"며 집중력 향상 치료는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심장과 비장의 기능을 향상하는 약재는 대표적으로 석창포, 원지, 백복신 등이 있다.

#마·창출로 소화불량 예방

쉴 틈 없이 공부하다 보면 식사 시간을 넘기기 쉽다. 특히 인스턴트, 면류, 빵류로 끼니를 때우기 쉬운 수험생은 기능성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소화가 잘 되지 않으면 예민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어 소화 기능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마(산약)’는 소화를 도와줄뿐더러 피로 회복에도 효과가 있다. 이외에도 비위를 튼튼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돕는 ‘창출’, 집중력이 떨어진 증상을 치료하는 ‘황기’는 좋은 보약이 될 수 있다.

#눈 피로땐 ‘정명혈’, ‘풍지혈’ 마사지

오랜 공부로 눈이 피로하거나 건조해지고 시력이 안 좋아지면 ‘정명혈’과 ‘풍지혈’ 지압 마사지가 효과가 있다. ‘정명혈’은 눈과 코 사이 움푹 들어간 자리로, 엄지를 턱에 대고 검지로 눌러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풍지혈’은 뒤통수 뼈 아래 움푹한 곳에 자리하고 있으며 머리 옆을 손으로 잡고 엄지손가락으로 지압해주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다리 부종 ‘견정혈’, ‘삼음교혈’ 효과

오래 공부해 피곤한 어깨는 견정혈을 지압해주면 곧바로 시원함을 느낄 수 있다. 견정혈은 고개를 숙였을 때 가장 튀어나온 목뼈와 어깨 끝까지 일직선상의 중간점에 위치한 혈자리다. 30분~1시간마다 견정혈을 지그시 눌러주거나 원을 그리며 마사지해주면 어깨 결림 예방에 도움 된다. 삼음교혈은 다리에 있는 세 개의 음경락(陰經絡)이 모이는 곳으로, 발 안쪽 복숭아뼈 3cm 정도 위에 위치하고 있다. 수액 대사에 중요한 혈자리로 자극 및 지압을 해주면 하체 비만, 하지 부종에 효과가 있다. 특히 여성들에게 좋은 혈자리로 알려져 있다.

하남=이홍재 기자 hjl@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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