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성 화성시의회 의장은 3선의 베테랑이다. 2010년 제6대 화성시의원으로 의회에 입성해 벌써 10년 차를 맞았다.

 제8대 화성시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신뢰받는 의회상 정립과 현장 중심 의정을 펼치고 있는 김 의장에게서 취임 1주년 소감과 포부를 들어봤다.

다음은 김 의장과의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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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원 1주년 소감과 성과를 꼽으라면.

 ▶지난 1년은 ‘함께 하는 정치’를 느낀 시간이었다.

 처음 의원이 되고는 나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0년간 의정활동을 하고 보니 정치는 다름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조화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집행부와의 관계도 마찬가지다. 의회와 집행부에 주어진 역할은 다르지만 ‘시민이 행복한 화성시’라는 목표는 같다.

 성과라고 하면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우선 입법 지원 인력 증원이다. 화성시의회는 당초 1명에 불과했던 입법보좌관을 올해 상반기 3명으로 충원했다.

 이들은 조례를 제·개정할 때 상위법에 저촉되는 점은 없는지, 타 법과 상충되지는 않는지, 시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은 어떤지 다각적으로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

 두 번째로 의회 상임위원회 생방송 시스템 도입이다. 5월까지는 본회의만 생방송으로 볼 수 있었지만 6월 27일부터 시작된 제184회 제1차 정례회부터 상임위 회의 생방송 송출 시스템을 도입했다.

 상임위 회의 생방송은 시민의 알 권리 증진과 함께 의원과 집행부 공무원들이 더욱 책임감 있게 회의에 임하고 있어 그 효과가 크다고 본다.

 

 -시 승격 19주년을 맞아 지향해야 할 방향은.

 ▶화성이 지금까지 인구증가율이나 도시성장률 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뤄 왔음은 부인할 수 없다. 지금은 화성으로 이주한 시민들이 앞으로 계속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들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본다.

 키워드는 ‘문화가 가진 힘’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도시의 정체성을 갖기 위해 문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화성은 수도권 시민들이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바다라는 가치와 용주사, 융건릉, 당성 실크로드 같은 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 이런 가치를 지켜나가고 시민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화성시정의 방향이라고 본다.

 -수원군공항 이전 문제에 대한 견해는.

 ▶수원군공항 이전 대응 문제를 바라보는 의원들의 생각이 아주 냉철하다.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개정과 관련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는데 21명 전원이 참여한 것이나 법 개정 저지를 위한 행동에 의원 전원이 참여한 것 역시 지역구를 벗어나 거시적으로 화성 문제에 참여하고 한목소리를 낸 의미 있는 결정이었다고 생각한다.

 군공항 문제에 있어서는 화성과 수원 시민들이 그동안 받아 온 고통이 다르지 않기 때문에 동반자적 입장에서 원점으로 돌아가 화성과 수원이 평등한 입장에서 함께 고민하고 풀어가자고 수원시에 제안하고 싶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박진철 기자 jch@kihoilbo.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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