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경기도내 소비자들의 체감경기지수와 기업 업황지수가 올해 들어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30일 한국은행 경기본부가 발표한 ‘2019년 7월 경기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6.5로 전월 대비 0.6p 떨어졌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치로, 최고를 나타낸 4월 100.5 이후 5월 98.1, 6월 97.1로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느끼는지 보여 주는 것으로, 지수가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낙관적으로 보는 이보다 많다는 뜻이다.

소비자심리지수가 하락한 것은 소비지출전망·향후경기전망·현재경기판단CSI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가계의 재정 상황을 어떻게 느끼는지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CSI는 93으로 전월보다 1p 상승했고, 생활형편전망CSI는 전월과 같은 94를 기록했다. 가계수입전망CSI도 98로 전월보다 1p 상승했지만, 소비지출전망CSI가 105로 전월 대비 2p 하락했다.

도내 기업들의 업황지수도 올해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달 도내 제조업의 업황BSI(71→62)는 전월 대비 9p 하락했고, 다음 달 업황전망BSI(68→60)도 8p 하락했다. 앞서 1월 68, 2월 69, 3월 70, 4월 73, 5월 70, 6월 71을 기록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76→71)도 전월 대비 5p 하락했고, 다음 달 업황전망BSI(75→72)도 3p 떨어졌다.

도내 기업들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내수 부진, 인력난·인건비 상승, 불확실한 경제상황 등을 지적했다.

한국은행 경기본부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악재가 겹치면서 도내 소비자지수와 기업지수가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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