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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상섭 일자리경제본부장 등이 30일 시청 기자회견실에서 '미래 성장동력 산업 육성'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인천시 제공>
막판 뒤집기로 스타트업 파크를 유치한 인천시가 바이오공정전문센터를 사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김상섭 시 일자리경제본부장은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그동안은 바이오공정전문센터가 당연히 인천으로 올 것이라 생각했지만 경쟁이 워낙 치열해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바이오공정전문센터는 선진국 수준의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바이오공정을 개발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사업이다. 시는 송도 11공구 바이오융합 산업기술단지 내에 6천600㎡ 규모로 센터를 건립할 계획으로 내년 상반기 공모를 준비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는 등 한 발 앞서 움직이며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 왔으나 공모에서는 타 지자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시는 이 과정에서 변수 차단을 과제로 꼽았다. 최근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스타트업 파크를 유치하는 과정에서 뒷심의 중요성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스타트업 파크 공모사업은 지난 5월 14개 지자체가 유치전을 벌였다. 2차 평가를 통과한 8개 지자체 중 대전과 충남 등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결국은 인천이 최종 유치지역으로 선정됐다. 시조차 ‘역전승’으로 표현할 만큼 치열한 막판 경쟁 끝에 나온 결과였다.

시는 바이오공정전문센터가 인천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정부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박남춘 시장이 지난 24일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시의 바이오융합산업기술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고 바이오공정전문센터 설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센터 설립을 위해 시가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으며 조속한 추진을 부탁한다는 내용이다.

시는 2020년 상반기 공모 결과 건립이 확정되면 2021년 착공해 2022년 준공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으로 최소 800억 원에서 900억 원 규모의 국비사업이 가능하고, 많게는 1천500억 원 상당을 지원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기업 재직자 보수교육, 지역 대학과 연계한 학사과정(최대 2년) 등으로 매년 2천500명의 바이오공정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사업도 진행할 예정이다.

김상섭 본부장은 "스타트업 파크 사업처럼 국가 공모사업은 특정 지자체가 갖고 간다고 정해진 것이 없다"며 "인천에 반드시 둥지를 틀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봄 기자 spri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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