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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용 가평군 관광전문위원
#일본보다 앞선 관광산업 기술

 관광산업 기술의 대외 경쟁력은 혁신적인 기술변화 요소를 어떻게 수용, 발전시키는가에 달려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관광산업 정책 방향은 디지털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추진해야 한다.

 플랫폼과 모바일을 기반으로 하는 관광 소비패턴이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관광콘텐츠와 관광상품의 유통구조가 그에 적절하게 변화한다. 우리나라 관광산업 종사자들의 디지털기술 능력으로 보아 이러한 혁신적 관광서비스 기술 측면에서 일본을 능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역 개별 관광산업이 곤란을 겪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4차 산업혁명을 따라가지 못하는 공급자의 전통적 사고에 기인한다. 관광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관광 패턴은 빠르게 변하는데 관광서비스업 종사자들의 디지털 서비스가 아직 미흡한 면이 있다. 예컨대, 다음 투숙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는 절차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AI(인공지능), AR(증강현실), VR(가상현실)의 기술을 장착한 관광편의시설 벤처스타트업이 활발하게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혁신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특히, 관광서비스 지원분야의 산업에는 기술혁신 선도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 관광업에 신규 일자리 창출과 성장동력 확보는 필수적인 요소가 된다. 지역 관광산업 시장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관광업 종사자의 전문적인 노동시간은 축소될 것이고, 최저임금은 인상되며, 일자리 나누기가 가능하게 된다.

# 극일(克日), 4차 관광산업 혁신 절호의 기회

 이번 기회에 일본 관광산업과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지역에서는 관광 노동형태 개선을 예측해야 한다. 입지조건을 볼 때 관광시설업, 숙박업, 레저산업과 같은 관광서비스업이 제조업이나 농축산업보다 훨씬 유리하기 때문에 4차 산업혁명의 흐름에 민감하게 대응해야 한다. 대통령께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당부하고 있는데, 지역에서는 관광소비자의 소비형태를 파악하지도 못한다면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행스러운 것은 관광산업 경쟁국인 일본의 지역 관광산업은 아직도 4차 산업 구조조정 예측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분석은 지난해 10월 일본 관광산업 현장에서 이를 직접 목격했기 때문에 비교적 정확하다고 본다.

 정부 관련 부서에서는 관광분야 핵심업종을 중심으로 해 기존 인력의 기술 대체 정도를 진단해 산업구조 변화에 따라 신규인력 수요 전망을 빅데이터화 하고, 이를 지방자치단체에 제공해 줄 것이다. 특히 관광산업과 문화예술의 융합영역에서 콘텐츠의 생산과 소비 등 유통구조 변화의 전망을 예측하고 이에 대응할 준비를 지원할 것으로 본다.

 관광산업은 관광소비자 및 관광시장 수요창출 → 관광기술 혁신 → 4차 관광산업 혁신 → 관광 부가가치 창출 등의 순서에 의거해 전략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즉, 지능형 관광서비스, 관광산업 빅데이터 생성, 관광노동력 제공시스템을 신속하게 구축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극일(克日)을 위한 관광활성화의 키워드는 4차 관광산업 혁신이다. 4차 관광산업의 핵심은 지능, 연결, 융합 등 3개의 초(超)기술혁신이다. 이미 우리나라의 관광산업 영역에는 플랫폼 관광기업, 공유경제 관광, AR, VR를 활용한 증강, 가상현실 관광안내 시스템 등 다양한 혁신이 진행되고 있다.

 가평군은 4차 관광산업 혁신과 관련해 우리와 비슷한 일본의 지역 관광산업 관계자들보다 빠르게 대처해야 한다. 우선, 4차 관광산업과 관련된 벤처, 스타트업, 창업자를 발굴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 관광분야 전문기술 인력 육성, 관광분야 산업 간 선순환 생태계 구축, 관광 서비스시장 외연 확대 등 관광산업의 혁신적 발전만이 극일(克日)을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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