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2분기 양대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문의 부진이 겹치면서 1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4~6월)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56조1천300억 원, 영업이익 6조6천억 원을 각각 올렸다고 31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 5일 발표한 잠정 실적(매출 56조 원, 영업이익 6조5천억 원)보다 다소 높아진 수치다.

매출은 전분기(52조3천900억 원)보다 7.1% 늘었으나 지난해 같은 기간(58조4천800억 원)에 비해서는 4.0%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지난해 같은 기간(14조8천700억 원) 대비 무려 55.6% 줄었으나 전분기(6조2천300억 원)보다는 5.8% 증가했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17조5천700억 원)와 비교하면 3분의 21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매출 108조5천100억 원, 영업이익 12조8천300억 원을 각각 올렸다. 1년 전(119조500억 원, 30조5천100억 원)과 비교하면 8.9%, 58.0% 줄어든 수치다.

반도체 사업의 흑자가 3조 원대에 그치면서 최근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지난해 50%를 훌쩍 넘었던 반도체 영업이익률이 겨우 20%를 웃돌면서 수익성도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 판매 호조와 함께 일회성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7천50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스마트폰 등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5조8천600억 원과 영업이익 1조5천600억 원(지난해 동기 대비 41.6% 감소)을 각각 올렸다. 갤럭시S10 시리즈 판매가 예상보다 적었고 마케팅 비용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LCD 패널 가격 하락 등에 힘입어 매출 11조700억 원에 7천100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1년 전(5천100억 원)보다 많은 흑자를 냈다.

심언규 기자 sim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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