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기도내 아파트 매매거래 건수가 지난해보다 17% 줄어든 반면 도내 신규 공인중개업소는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경기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1만3천52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천439건)보다 17.7%(2천913건) 줄었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과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14만2천384건)의 감소 폭(39.6%)보다는 작은 것이다.

서울과 인천지역 감소 폭이 도내보다 큰 것은 올 상반기 인천지역 감소 폭(-9.8%)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데 반해 서울지역 주택 매매거래량이 50% 넘게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국적으로는 올 상반기 매매거래량(31만4천108건) 중 아파트는 19만8천18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1% 감소했으며, 주택·빌라(11만5천926건)도 22.6% 줄었다.

이같이 도내 주택 매매거래량은 줄어들고 있지만 도내 공인중개사 신규 개업자는 폐업자보다 크게 늘고 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6월 도내 공인중개사 381명이 개업했으며 343명이 폐업해 38명이 늘었다. 같은 기간 전국에서 1천157명이 개업하고 1천187명이 폐업해 30명이 줄어든 것과는 대조를 이뤘다.

도내에서 개업하는 공인중개사가 문을 닫는 인원보다 늘어나는 현상은 올해 들어 계속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도내 공인중개사 개·폐업 현황을 살펴보면 1월 537명이 개업하고 376명이 폐업해 161명이 늘어났다. 2월(개업 428명, 폐업 365명) 63명, 3월(개업 510명, 폐업 375명) 135명, 4월(개업 459명, 폐업 411명) 48명, 5월(개업 431명, 폐업 372명)에도 59명이 늘어나는 등 모두 6개월간 504명이 늘었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경기남부지부 관계자는 "주택 거래량이 절반 꺾인 서울지역보다 2기 신도시와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개발 호재가 존재하는 경기도내 상황이 그나마 나쁘지 않다고 판단해 개업이 폐업보다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재학 기자 kj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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