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정책자문관이 근무시간 중 사적으로 당구 레슨을 받아 말썽이 되자 김포시공무원노동조합(노조)이 해당 자문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조는 31일 성명서를 통해 "‘교주’라는 닉네임을 사용해 프로당구선수와 근무시간에 업무 대신 당구를 친 것이 사실이라면 누구보다 모범이 돼야 할 위치에 있는 자문관으로서, 도시철도 개통 연기 등 중차대한 시기에 소임을 다하기는커녕 공직자로서 엄수해야 할 최소한의 복무규정조차 무시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책자문관은 시간선택제 임기제(가급) 공무원으로서 일주일에 두 번 출근하고 3천만 원이 넘는 연봉을 받고 있는 주요 직책 중 하나이며, 정책적으로 시장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시책 추진을 위해 동분서주해야 하는 직책"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동안 항간에는 자문관 행정, 시장 위의 시장이라는 소문이 들릴 정도로 정책자문관은 시장을 보좌하고 정책을 자문하는 역할을 넘어 직원들에게 업무보고를 받는 등 마치 의사결정권자인 양 행세해 왔다"고 꼬집었다.

노조는 "공직자에 대한 신뢰 회복과 중차대한 시기 시정 추진에 걸림돌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정책자문관은 당장 공직자와 시민 앞에 사죄하고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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