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의 한 모텔 담벼락이 31일 오전 9시 35분께 강풍을 동반한 비에 무너졌다.&#10;  <인천소방본부 제공>
▲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의 한 모텔 담벼락이 31일 오전 9시 35분께 강풍을 동반한 비에 무너졌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31일 오전 내내 내린 비로 인천지역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는 이날 오전 6시 20분 옹진군에 호우경보를 발령한 후 오전 7시에는 나머지 지역에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강화지역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1시간당 30㎜ 이상의 비가 내렸다. 순식간에 쏟아진 비로 오전 9시 35분께 갑곳리 갑룡초등학교 지하 1층이 250t의 물에 잠겨 소방당국이 배수조치에 나섰다.

같은 시간 옹진군 영흥면에서는 한 모텔 담벼락이 무너졌고, 부평구 산곡동 백마장사거리 인근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져 시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앞서 오전 8시 30분께 서구 연희동 빈정내사거리에서는 차로 끝부분 횡단보도 아스팔트 표면이 노출돼 시가 복구 작업을 벌였다.

바닷길과 하늘길도 잠시 막혔다. 오전 6시 30분 서해상에 낀 짙은 안개로 인천 먼바다 가시거리가 300m 안팎으로 줄며 인천∼백령도와 백령도∼인천 등 2개 항로 여객선 3척이 한동안 대기 상태에 놓였다. 인천국제공항 항공기 운항도 일부 차질을 빚었다. 오전 10시 30분 인천공항 도착 2편과 출발 4편 등 6편의 항공기가 지연 운항했다.

시는 큰 비를 예상하고 오전 7시께 시 공무원 28명과 군·구 공무원 906명 등 총 934명의 인력으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오전 11시 30분 인천지역 호우특보가 해제되면서 본부 가동을 멈췄지만 기상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비는 오후 들어 잦아들었으나 기상청은 8월 1일 오전까지 적게는 20㎜에서 많게는 7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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