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회(53·사법연수원 23기)신임 인천지검장이 31일 인천지검 청사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이 지검장은 "검찰 개혁이라는 크고 어려운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지만 한편으로는 검찰 본연의 모습과 존재 의의를 성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경북 상주 출신인 이 지검장은 대구 계성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1년 33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울산지검 공안부장,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 춘천지검 원주지청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 대검 과학수사부장, 창원지검장 등을 지냈다.

이 지검장은 "변화와 개혁이 낯설고 불편할 수 있지만 이를 두려워하거나 피해서는 안 된다"며 "개혁 논의가 어떤 방향으로 진행되더라도 검찰은 국민의 인권 보호와 엄정한 법 집행이라는 본연의 임무 수행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을 밝혔다.

내년 4월로 다가온 제21대 국회의원선거와 관련해서도 "선거사범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 범죄"라며 "깨끗한 선거문화, 국격에 맞는 공명선거 풍토를 조성하려면 선거사범에 신속하고 엄정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은 보이스피싱(전화금융사기)과 불법 대부업 등 서민 피해 범죄를 비롯해 여성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강력범죄에는 수사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 지검장은 "수사 과정에서 국민의 인권을 보호하고 적법 절차를 준수해 공정성과 적법성을 담보해야 하는 등 국민의 신뢰를 높여 나가야 한다"며 "과학수사 역량과 전담수사 관련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꾸준히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희연 기자 kh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