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로 나서 1회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을 낮췄다. /연합뉴스
▲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류현진이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 선발로 나서 1회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6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평균자책점을 낮췄다. /연합뉴스

류현진(32·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투수들의 무덤’과의 악연을 끊고 평균자책점을 낮췄다.

류현진은 1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7회말 페드로 바에스에게 배턴을 넘겼다. 타선 지원을 못 받아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평균자책점은 1.74에서 1.66으로 떨어뜨렸다. 투구 수는 80개에 불과했고 최고 구속은 시속 150㎞를 찍었다.

다저스는 0-0으로 맞선 9회초 윌 스미스의 3점 홈런과 크리스토퍼 네그론의 투런포를 묶어 5-1로 이겼다. 팀 승리에 토대를 쌓은 류현진은 시즌 12승 수확과 한미 통산 150승(현재 KBO리그 98승+빅리그 51승)달성은 다음으로 미뤘다.

류현진은 33일 만에 쿠어스필드 마운드에 올라 이전과는 전혀 다른 투구를 뽐냈다. 해발고도 1천600m 고지에 자리한 쿠어스필드는 공기 저항이 적은 탓에 장타가 쏟아져 투수에겐 무덤, 타자들에겐 천국이다.

올 시즌 53경기가 열려 선발 투수가 5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횟수는 이날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 헤르만 마르케스(콜로라도)를 포함해 6번뿐이다. 이 중 류현진은 콜 해멀스(시카고 컵스·7이닝 무실점)에 이어 5이닝 이상을 무실점으로 버틴 시즌 두 번째 원정팀 투수다. 류현진이 쿠어스필드에서 점수를 주지 않은 건 6번째 도전 만에 처음으로, 2017년 10점(5자책점)을 내준 적 있다. 6월 29일에는 4이닝 동안 홈런 3방 포함 안타 9개를 맞고 7실점 해 패전의 멍에를 썼다.

류현진은 경기 초반 체인지업, 중반에는 커브를 주무기로 콜로라도 타자들을 괴롭혔다. 특히 ‘천적’ 놀런 에러나도를 세 번 모두 범타로 잡아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에러나도는 전날까지 류현진을 상대로 통산 23타수 14안타(타율 0.609)에 홈런과 2루타 4방씩을 쳐 10타점을 올리고 장타율 1.304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엔 내야 땅볼 2개와 외야 뜬공 1개로 물러났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7)는 시즌 18번째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타격감을 과시했다.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전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2회말 2사 좌월 솔로홈런을 작렬했다. 시애틀전 이후 8일 만의 ‘대포’를 더해 3시즌 연속 20홈런(2017시즌 22개, 2018시즌 21개) 고지에도 바짝 다가갔다.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79에서 0.278(388타수 108안타)로 하락했고, 팀은 9-7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탬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28)은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최지만은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4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29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 5타수 3안타에 이어 다시 멀티히트를 기록해 시즌 타율은 0.260에서 0.264(277타수 73안타)로 올랐고, 팀은 8-5로 승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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