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농촌과 농업을 대표하는 하나의 상징이 사라지는 것이 아쉽습니다”
 
국내 최장수 프로그램이자 대표적인 농촌 드라마인 MBC 전원일기 종영 소식에 농촌·농업 연구 지도기관인 농촌진흥청 직원들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농진청 직원들이 아쉬워하는 것은 1천회를 넘게 방영한 드라마의 종영이라기 보다는 우리 농촌과 농업을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상징이 사라진다는데 대한 아쉬움이다.
 
아직까지 국민 대다수에게 농촌이나 농업이 마음의 고향이며 삶의 뿌리로 자리잡고 있는데 전원일기의 공이 매우 크다고 농진청 직원들은 생각하고 있다.
 
농진청과 전원일기는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지난 2000년 당시 농진청장이었던 이은종 청장이 전원일기로부터 드라마 출연을 제의받았고 흔쾌히 출연, 농촌의 비전과 농업의 미래를 이야기한 적도 있다.
 
드라마 출연자와 연출자 다수가 농진청을 견학했으며 각종 농업 기술과 농촌 현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농진청 한 직원은 “새로운 농촌 드라마를 구상하고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비록 출연진이나 배경이 달라지더라도 드라마 타이틀만은 전원일기를 고수했으면 좋겠다”며 전원일기라는 단어에 깊은 애착을 나타냈다.
 
농진청 언론홍보실 정기산 실장은 “전원일기 종영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만큼 새로운 농촌 드라마에 대한 기대도 크다”며 “변화하는 농촌 현실을 정확하게 담아낼 수 있는 드라마가 탄생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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