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人固不易(지인고불이)/知 알 지/人 사람 인/固 진실로 고/不 아닐 불/易 쉬울 이

사람을 아는 것이 진실로 어렵다는 의미다. 공자(孔子)가 고생을 하며 주유천하(周遊天下)할 때다. 하루는 안회(顔回)가 쌀을 구해 밥을 하고 있었다. 공자가 보니 안회가 밥이 익어 갈 무렵 밥을 집어 먹는 것을 보았다. 공자는 못 본 척했다. 밥이 다 되자 안회가 공자에게 밥상을 올렸다. 공자가 "지금 막 꿈에서 돌아가신 부친을 뵈었다. 깨끗한 음식으로 제사를 지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안회는 "그러면 안 되겠습니다. 조금 전에 시루 속에 재가 들어가 음식을 버릴 수도 없어 제가 집어 먹었습니다."

 공자는 말했다. "믿을 수 있는 것이 눈인데 눈도 믿을 수가 없다. 믿을 수 있는 것이 마음인데 마음도 믿을 수 없다. 제자들아 기억하라. 사람을 아는 것은 정말로 쉽지 않은 일이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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