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는 임금협상 잠정 합의 후 실시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합의안이 74.6%의 찬성률로 가결됨에 따라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올해 임금 협상을 최종 마무리 지었다고 4일 밝혔다.

쌍용차 노사는 회사가 현재 처한 위기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임은 물론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생존 경영에 모든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신속하게 최종 합의를 이뤘다.

지난 6월 상견례를 시작으로 진행된 임금협상은 15차례의 협상에서 도출된 잠정합의안이 투표 참여 조합원(3천311명)의 74.6%(2천471명) 찬성으로 지난 1일 최종 가결됐다.

이번 협상의 주요 내용은 임금 부문은 ▶기본급 4만2천 원 인상 ▶경영위기 타개 동참 장려금 100만 원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별도 주요 합의사항으로는 ▶상여금 지급주기 변경 등이 포함돼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긴박한 경영위기 상황에도 불구하고 임금 인상을 제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임금동결에 따른 사기 진작 및 물가 상승률 반영을 통한 실질 임금저하를 방지하고 현 경영위기 타개를 위한 전 임직원의 동참을 장려하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예병태 대표이사는 "회사의 생존과 고용안정을 위해 양보와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과 조합원들께 감사 드린다"며 "올해 임금협상을 마무리 지은 만큼 이제 하반기 이후 생산·판매 증대는 물론, 품질개선을 통한 고객만족과 경영효율 개선에 전 임직원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평택=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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