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병합 발전시설의 핵심부품에 대한 국산화 추진을 확대한다.

4일 공사에 따르면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는 이들 핵심부품 400여 개 품목을 국산화로 추진한다. 앞서 공사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MHPS) 소모품의 국산화를 추진한 결과 900여 개 품목을 국산 제품으로 완료한 바 있다.

과거 열병합발전시설 핵심부품은 해당 원천기술을 보유한 GE(미국), SIEMENS(독일), MHPS(일본) 등 해외제작사로부터 전량을 수입해왔다. 사용 부품의 수리도 해외 반출 후 제작사에서만 시행할 수밖에 없어 해외기술 의존도 심화에 따른 기술종속, 국부유출 및 기술자립도 저하 등의 문제가 상시 대두됐다.

이에 공사는 지난 2013년 가스터빈 부품 국산화 연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0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11건의 외산자재 국산화를 추진했다. 이를 통해 약 73억 원의 외화절감을 포함해 70여 명의 일자리 창출에도 성과를 냈다.

또 해외 제작사에서만 시행하던 핵심부품 수리를 국내에서 할 수 있도록 제작사와 국내 중소기업을 설득해 최근 제작사로부터 시제품의 합격인증을 받았다.

최근에는 향후 국산화 적용범위를 고온부품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 앞으로 약 80억 원 이상의 외화절감이 예상된다.

공사 관계자는 "국내 발전사 및 중소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국산화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고, 핵심부품 국산화 추진에 더욱 매진해 해외기술 의존도 저감을 통한 국내 기술자립도 향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열병합발전소 가스터빈을 지난 2007년 도입해 현재까지 11기를 운영 중으로, 대구와 청주, 수원 등으로 확대해 국내 최다기종 가스터빈 운영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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