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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복지광장 소속 시민들이 2일 시청 앞에서 성남시공공어린이재활병원 설립 촉구 기자회견 모습. 사진=건강복지광장 제공
건강복지광장과 성남여성회 등 성남시민단체가 성남시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요구하고 나섰다.

건강복지광장은 지난 2일 성남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도권에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이 설립된다면 가장 적합한 도시는 성남"이라며 "그 이유로 공공의료에 대한 시민의식과 시민참여, 의료공공성 강화에 대한 요구가 타도시에 비해 월등히 높고, 재정자립도 또한 충분하다"고 제안했다.

또 "건강권은 모두에게 평등해야 하며 차별 없이 모두가 건강한 건강도시 성남을 만들어 가는데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즉시 추진돼야 한다"며 "치료와 돌봄 교육이 어우러지는 100병상 이상의 병원을 건립하고 당사자들과 시민이 주인으로 참여해 건립되고 운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도 속이 타들어 가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가족과 아이들이 있다"며 "시장과 시의회에서 조속히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나서지 않는다면 시민의 힘으로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주민발의 조례제정운동을 예고했다.

이들은 이 같은 내용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의 건립 이유와 시장의 조속한 답변을 요구하는 내용의 청원서를 시장비서실에 전달했다.

그러면서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조례 발의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 위한 연구 보고서 추경 편성 ▶장애아동 치료 실태 조사 ▶보건소 통한 소아재활(외래) 상시 치료 위한 예산과 인력충원 등을 촉구했다.

신옥희 성남여성회 대표는 선천성심장병으로 투병 중인 한 아이의 부모를 대신해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으로 인한 뇌병변과 지적·발달장애를 갖고 있어 지금까지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다니고 있다"며 "평생을 치료해야 하는 장애아이들에게 제대로 된 재활병원 하나 있다면, 치료받는 아이나 부모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재활병원 설립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이 자리에는 김현정 건강복지광장 대표와 김미희 전 국회의원, 김미라·최성은 전 시의원, 신옥희 성남여성회 대표 등이 참여했다.

지난 4월 출범한 건강복지광장은 장애아동 재활치료 및 장애청년 일자리, 의료 사각지대 건강보장, 관계자 처우 개선, 의약품 오남용 방지 등 관련 의제를 논의하기 위한 시민단체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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